1950년대와 60년대 활발하게 전개된 인종차별폐지 운동 명소를 담은 걷기 탐방 책이 발간됐다. “Sacred Places” 란 제목의 이 탐방 책은 해리 G. 리피버 명예교수(스펠먼 칼리지)와 마이클 C. 페이지 씨(에모리대학 로버트 W. 우드러프 도서관 지리학 관장)가 공동 제작했다.

다양한 시각에서 시민운동을 조명하고 있는 “Sacred Places”에는 시민운동 방해요소가 됐던 애틀랜타 남서부 페이튼과 할란 로드도 소개하고 있으며, 애틀랜타 벽(Atlanta's Wall)이 어디서 세워졌는가? 등의 주제도 포함됐다.

다음은 지난 11일 AJC에 의해 보도된 리피버 명예교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마이클 페이지 씨와 공동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A: 나는 지도를 그릴 줄 모른다. 조지아 주립대에 지도제작법을 연구하는 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전화를 걸어 당시 강의를 하던 마이클을 알게 됐다. 서로 잘 맞았고, 나는 내용을 그는 지도를 제작했다. 마이클은 37개 지역을 아우르는 GPS를 제작했고, 현재 웹싸이트 관리도 담당하고 있다.

Q: 책의 내용은 어떻게 결정하게 되셨나?

A: 내용은 책을 제작하면서 점점 풍성해졌다.처음에는 나에게 가장 친숙한 애틀랜타대학교 센터(Atlanta University Center)로 시작했다. 이후 여행객들이 어떤 장소를 좋아하고 방문하고 싶어하는 지를 파악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본 거리(Auburn Avenue)도 그런 장소였는 데, 그 곳을 본 후에도 많은 책에 소개된 다양한 명소를 방문해 보길 권한다.

Q: 책 제작 과정에서 놀란 점이나 새롭게 발견하신 점이 있다면?

A: 모르고 있던 많은 것들을 알게되어 놀랐다. 이 곳에 얼마나 다양한 의미를 지닌 명소가 있는 지, 어떤 이들이 인종차별 폐지를 위해 땀을 흘렸는 지를 조사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주축을 이루던 당시 운동가 그룹 중 아버지 세대들도 참여했던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서로간에 미묘한 긴장도 존재했다. 왜냐하면 아버지 세대들은 백인계 미국인과 함께 일하며 소극적인 저항 자세를 띄었으나, 학생 세대들은 이와 반대로 거리시위를 통한 적극적 저항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마틴 루터 킹 Jr. 목사는 학생세대보다는 10년 가량 나이가 많았으나, 아버지 세대보다는 20년 가량 젊어서 두 세대 간의 중보자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