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 애틀랜타 동문회(회장 유희동 목사)가 23일 광야교회에서 한국교계 큰 어른이자 동문인 박조준 목사를 초청해 특별 대담 시간을 가졌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생의 대 선배이자 목회자인 박조준 목사와의 대담은 50여년간의 목회 경험간증, 목회론, 목회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등 진솔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목회 성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목회의 성공은 ‘얼마나 주어진 일을 성실히 감당했느냐’이다. ‘크기’가 아니다. 목자는 뒤에서 미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끌어야 한다. 목회자가 그리스도를 본 받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성도들은 자연히 따라온다.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과의 개인적 관계는 어떻게 가져야 합니까
비교의식을 극복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목회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을 하다 보면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실망하고 낙심하지 말라.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임을 기억하고 행복한 목회를 하라.

목회 환경이 좋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환경을 보지 말고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보라.

또한 목회자는 칭찬만 들으려 해서도 안 된다. 안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기도를 생각하라. 그러면 긍휼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선배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설교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설교의 완전한 모델은 없다. 양무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항상 양무리를 생각하며 묵상하고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추어 전하면 된다.

어떤 이는 ‘배우는 거짓을 가지고 전하는데 감동을 받는다. 그런데 목사가 진리를 가지고 전하는데 감동이 없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말씀을 묵상하며 받은 은혜를 식기 전에 전해야지’라는 뜨거운 마음, 열정을 가지라.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는데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해야 합니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라. 하나님께서는 내 일생에 단 한번도 손해 보는 일을 행하신 적이 없다. 모든 것이 유익이었다. 과거 일은 절대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할 일, 앞으로 할 일만을 바라보라. 맡기신 것에 최선을 다할 때 오는 기쁨을 누리라.

50년 목회를 하시며 사랑스러웠던 제자들의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돌아보니 책임감을 느끼고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은 목회에도 실패한다. 하나님께서도 책임감을 요구하신다. 주신 능력을 따라 최선을 다하라.
▲진솔한 이야기가 꽃을 피운 대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