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연쇄살인 사건으로 인해 온 국민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과연 대학생들은 살인이나 자살 등 사람의 생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www.alba.co.kr)에서는 대학생 621명을 대상으로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의견과 자살충동 경험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 얼굴 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응답으로는 72%가 ‘꼭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해 용의자 얼굴을 공개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굳이 공개할 필요 없었다는 의견은 22%, 인권보호 차원에서 절대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6%에 불과했다.

살인사건 비보를 접하게 되면서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으로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는 의견이 44%로 가장 많았고, “무서워서 외출을 하기가 싫어졌다”(20%), “귀가시간이 빨라졌다”(17%), “아무런 느낌도 영향도 없다”(13%) 순이었으며, “나도 살인을 저지르면 어떨까 상상해봤다”라는 의견도 7%나 차지했다.

살인사건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평소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노력으로는 “인적이 드문 장소나 외진 골목은 피하기”(23%), “수상한 사람 근처에 가지 않기”(20%), “모르는 사람은 따라가지 않기”(15%), “음주를 과도하게 하지 않기”(14%), “지인에게 행선지 미리 통보하기”(12%), “밤 늦게 돌아다니지 않기”(11%), “심한 노출 하지 않기”(6%) 등 범죄예방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살인충동 경험 유무에서는 무려 33%가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봤다”는 섬뜩한 응답을 했으며,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나를 괴롭게 하는 사람 때문”(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에 불만이 있어서(14%), 이유 없이 사람이 미워서(7%), 그냥(7%), TV, 영화에 나오는 것을 보고(2%) 등의 의견도 있었다.

최근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경험도 전체 60%로 대학생 절반 이상이 차지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취업난(20%)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해 취업문의 점점 좁아지면서 취업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성적/학점(19%), 이성친구문제(14%), 금전문제(14%), 집안문제(10%), 외모(7%), 아무 이유 없이(6%), 건강(4%), 재미없는 일상(3%), 인간관계(3%)의 다양한 이유도 있었다.

자살에 대한 생각 극복 방법으로는 친구, 지인과 상담(24%)이 가장 높아 대화로 스트레스를 푸는 대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먹고 자고 휴식(23%), 신나게 놀기(16%), 여행가기(10%), 정신과, 전문상담센터와 상담(6%)으로 나름대로 자살충동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있었다. 그냥 방치해 뒀다는 의견도 22%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