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노창수 목사)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최홍준 목사(부산 호산나교회)를 초청해 “우리가 가야할 길, 우리가 해야할 일!”이란 주제로 말씀사경회를 열고 있다.

첫째날인 지난 29일(목) 저녁 최 목사는 사사기 2장 7-10절을 본문으로 “차세대를 위한 영적 전략”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미국교회와 유럽교회들을 탐방하면서 느낀 점들을 설명하면서 “살아있는 교회는 5가지 특성이 있었다. 예배와 찬양이 살아있고, 소그룹이 활성화 돼있었다(아무리 대형교회라도 가정적인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커뮤니티에 유익을 주고 회복, 치유, 변화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문화사역을 잘하고 있었다. 유럽에 가서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 웨스트민스터 교회, 존스토트 목사님이 시무했던 교회 등을 탐방했는데 대부분이 노인들만 있거나 술집으로 변했거나, 이교도에 팔린 것을 보게 됐다. 우리는 그 전철을 밟아선 안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 목사는 “사사기 2장 7절 이후에 나오는 말씀들이 바로 신앙이 다음세대로 계승되지 못했을 때 겪는 참담한 모습들이다.”라고 말했다.

사사기 2장 7절 이후에는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있을 때는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들을 기억하고 여호와를 섬겼으나 그들이 다 죽으니 여호와도 알지 못하고 여호와가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고 여호와를 떠나서 바알을 섬기고 악을 행하는 시대가 왔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미국교회와 유럽교회들을 탐방한 후 최홍준 목사가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강대상을 바꾸는 일이었다. 웅장하고 권위있어 보이는 대형 강대상을 간소하고 세련된 강대상으로 바꾸었지만 바꾸는 데 9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 다음에 최 목사가 한 일은 백문이 불여일견. 장로들을 비롯해 교회 중직들이 발전하는 교회들의 예배 현장을 직접 보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외국교회들의 예배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모아서 보여주기 시작했다. 서양교회라 문화가 다르다고 하는 분들에게는 동양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설득했다.




특히 최 목사가 감명을 받은 곳은 싱가폴에 있는 시티 하비스트교회였다.

이 교회는 평균 연령이 24세이다. 그런데 이 교회가 4년 전에 350억원 규모의 성전을 건축했다. 이 어린 아이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그렇게 했나? 1인당 천만엔 정도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헌신해서 완공했는데 차고 넘쳐서 유스 그룹에 넘기고 지금은 컨벤션 센터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90%인데 그 곳에서 전도하면 실정법에 걸린다. 그럼 그 많은 인원들이 어떻게 모였나? 예수 믿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제발로 찾아오는 것은 안 걸린다. 그렇게 소그룹에 찾아오면 교회로 인도된다고 한다.

호산나교회는 싱가폴의 하비스트교회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최 목사는 “싱가폴 교회의 유스 그룹 예배를 봤는데 2시간 동안 한다. 설교는 20분. 그것도 4명이 5분씩 돌아가면서 한다. 아이들은 5분 이상 집중하지 못한다. 4명씩 돌아가면서 말씀과 영상을 반복하고 찬양과 율동, 게임을 하면서 2시간을 보내는 데 아이들 모두 집중한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복음은 절대 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복음의 포장지, 복음을 전달하는 방법은 시대마다 바뀌어야 한다. 그것이 문화이다.”라고 강조하면서 고린도전서 9장 19-23절에 나오는 바울사도의 전도방식을 제시했다.

최 목사는 “캐나다에 있는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한 교회를 가 봤다. 건물은 다 낡아빠져서 삐걱대고 젊은세대는 다 나갔고 노인들만 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오로지 선교에만 치중하다 보니 다른 것은 신경쓰지 못했다고 한다. 선교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교회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 아이들을 아무나 키울 수 있나? 정말 제대로 된 사역자가 아이들을 키워야 제대로 자랄 것이 아닌가? 그런 사역자들을 교회에서 키워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교회의 다음세대는 선교의 대상이며 차세대를 위해서 아낌없는 투자를 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목사는 “다음세대는 문화세대”임을 강조하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줘야 한다. 예배가 지루하면 아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아이들이 관심 가질 만한 컨텐츠는 개발도 않고 집중하지 않는다고 야단만 치면 다음주에 안 나온다. 아이들이 교회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끌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에서 꿈을 갖게 해야 한다. 교회에서 꿈을 가지면 공부하게 돼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