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미국 역사상 획기적인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흑인으로서, 47세라는 젊은 나이에, 그리고 초선 상원 의원으로서 대통령이 된 것은 흑인들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던 기적적인(?) 사건이다.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던 국민들의 소원이 오바마 당선으로 이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2백만이 모였다는 것은 새로운 변화를 통한 희망을 갈구하는 국민의 심리가 그렇게 강했다는 뜻이라고 생각된다.

오바마는 취임 연설에서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두려움 대신 희망을 갖자’. ‘갈등과 반목 대신 화합을 선택하자’, 등이다. 대단히 좋은 말이다. 오바마는 진심으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된다. 또 그렇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말 그렇게 될 것인가? 오바마의 취임을 지켜본 유명 인사들은 오바마가 잘하기를 “ 바란다”,“ 기대한다” 는 말을 했다. 나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바라고 기대하는 것 만으로 되는 것일까? 우리 신자들이 할 일은 없을까? 모세의 기도, 다니엘의 기도는 국가와 백성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하나님께 매어달린 기도였다. 우리는 자신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는 일에는 열심을 내었지만 국가를 위한 기도는 얼마나 했다고 생각하는가? 교회 건물,선교센타, 비젼센타, 교육관 건축을 위한 기도도 중요하지만 국가를 위한 기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일이 아닐까? 국가가 어려워지니 교회도, 교인들의 삶도 어려워지지 않았는가?. 이 지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이 세상을 위한 기도를 생략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닐까?

나라를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한가지는 이 나라에서 되어지는 일들을 알아야 한다. 정부에서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성경에 나오는 선지자들은 정권을 가진 왕보다 더 정확하게 정세를 판단했고 왕에게 조언했다. 유다의 왕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의 조언을 들었더라면 유다는 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이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국가의 장래를 바로 보고 바로 알고 바로 인도하는 안목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결정권을 가진 지도자들을 분별하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선거를 통해서 제거할 사람을 제거하는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선거에 관심 없는 것을 신령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고 무관심이다.

세상을 향한 신자의 의무를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관심을 교회에만 한정하지 않고, 교회가 자리 잡고있는 사회, 이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국가, 그리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위하여 기도하는 데까지 확장시켜 가야할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