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에 이어 기아대책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피해 주민들을 위한 긴급구호 모금에 돌입했다.

기아대책은 홈페이지(www.kfhi.or.kr)와 계좌이체, ARS 후원(060-700-0770) 등을 통해 긴급구호 모금을 시작했다.

기아대책 국제사업본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파견돼 있는 기아봉사단원들의 안전이 확인됐으며, 긴급구호 물자가 확보되는 대로 현지 상황에 맞춰 물자지원과 재건복구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루살렘에 있는 한 기아대책 한국인 관계자는 “가자지구 주민 수만명이 집을 떠나 유엔국제난민기구가 마련한 긴급 피난처로 대피하고 있다”며 “병원이 문을 닫고, 마실 물과 식량공급이 어려워 다친 어린이들은 방치되고 있는 상태”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 이들에 따르면 전쟁구호 활동을 벌이던 유엔소속 차량이 공격받고 구호인력이 사망하자 유엔난민구제기구 측은 직원과 시설 보호를 위해 가자지구 내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히는 등 현지 구호활동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가자지구는 15일 현재 사망자 최소 1033명, 부상자 45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정섭 기아대책 회장은 “전쟁 때문에 아무 잘못 없이 희생되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한국 후원자들의 온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