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 토요일, 성경을 옆에 끼고 한 명 두 명 모여든 교회당은 곧 뜨거운 기도와 은혜로 가득 찼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기도가 절실한 요즘, 250여명의 목회자들과 기독교 리더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겸손하게 무릎 꿇고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했다.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병호 목사, 이하 교협)에서 주최하고 애틀랜타목사협의회(회장 김영언 목사), 기독실업인회(회장 배현규), 기독교방송(국장 하라미), 크리스찬타임즈(발행인 이윤태)에서 후원한 ‘신년조찬기도회 및 하례식’이 3일(토) 오전 7시 30분 아틀란타한인교회(김정호 목사)에서 열렸다.

‘절망에서 소망으로’라는 말씀을 전한 최병호 목사는 어둡고 힘들었던 시간이 절망으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을 갖고 한 해를 힘차게 헤쳐나가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어진 신년특별기도는 교협 기도분과위원장인 백요셉 목사가 인도했다. ‘조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하여’ ‘조국통일과 북한동포, 탈북자들을 위하여’ ‘애틀랜타 한인단체들과 어려움을 당한 교포들을 위하여’ ‘애틀랜타 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하여’ 각각 기도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뜨거움이 묻어나는 시간이었다.

안드레남성중창단의 특순에 이어 애틀랜타총영사관의 전해진 영사는 “교회가 이민사회에 큰 기여를 해왔고, 진정한 힘의 원천이다. 어려울수록 빛을 발하는 동포의 저력을 믿고 있다. 올 한 해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신년인사를 전했다.

이어 애틀랜타한인회 은종국 회장은 “한인사회가 만 40년이다. 한인단체 리더들이 함께 한인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한인사회를 떠난 이민사회를 생각할 수 없고 교회를 떠난 한인사회를 생각할 수 없다. 이제는 교회가 세상을 위해 나눔과 실천을 보여야 할 때다. 특히, 패밀리캐어센터 계속해서 추진할 것인데 많은 지역교회의 동참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특별히, 기도회에서 모아진 헌금은 어려움을 당한 한인동포를 위해 값지게 쓰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