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구세군 자선냄비는 반비례의 법칙이 있다. 불황일수록 자선냄비 모금액은 늘어난다는 것이다.

전 세계 불어 닥친 경제한파로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지갑은 얇아졌지만, 본국 구세군에서 사상최고액인 33억 원이 모금됐다는 소식이 연말을 훈훈하게 했다. 이에 뒤질세라 애틀랜타 구세군의 올 한해 모금액은 33만 불로 최종 집계됐다. 본국에 비한다면 한참 적은 금액이지만, 애틀랜타 전체 인구수와 비교해본다면 큰 금액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는 지난해 모금액인 20여 만 불보다 높게 책정한 목표액 35만 불에 근접한 액수여서 구세군의 자선사업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도라빌 구세군 한국인 담당 김용관 사관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더 많이 헌신하고자 하는 이웃들의 사랑에 감사하다. 모금된 금액은 전기와 전화세, 집세 보조금과 기타 다양한 소셜워크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다. 가난한 자들을 위해 놀랍게 쓰일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도라빌 구세군교회에서는 매주 화요일 어려운 이웃에게 식품을 나눠주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소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