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신 아기 예수의 탄생, 그 기쁨을 온 세상이 함께 나누는 크리스마스다.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있던 우리가 다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의 희생과 순종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선물로 오신 그 분을 받아들이고, 그 선물을 주변과 나누는 일일 것이다. 많은 지역 교회들이 아기 예수의 나심을 기억하고, 함께 축하하고자 크리스마스 이브에 예배와 행사를 준비했지만, 예년에 없던 폭설과 비로 인해 취소하는 일도 일어났다.

시애틀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는 24일 저녁 7시 30분 크리스마스칸타타를 준비해 교인들과, 커뮤니티 내 한인들과 함께했다. 두달여동안 준비한 130여명의 성가대와 오케스트라, 김덕영 지휘자는 영상과 합창, 연주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했다.

어린이의 '곧 오소서 임마누엘' 독창으로 시작된 칸타타는 성가대의 '주의 영광' 찬양과 김웅천 집사의 '주 오시는 날' 독창으로 이어졌다. 성가대와 소프라노 트리오는 '아기예수'를 합창했으며 오케스트라는 'Pastoral'을 연주했다. 소프라노 정주영 자매는 '어느날 양치는' 등 3곡을 독창했으며 선라이트콰이어는 캐롤 메들리를 들려줬다. 다양한 연주가 가사와 멜로디를 통해 그리스도의 탄생을 듣게 해주었다면, 중간중간 삽입된 영상은 보다 실감나게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공연 막바지에는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 다양한 캐롤을 부르며 함께했다.

권준 목사는 "크리스마스는 마음을 열고 선물을 받아 뜯어보는 날"이라며 "우리에게 선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받고, 고백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빛이신 그 분을 전해, 영광의 면류관을 쓰신 그 분 앞에 서는 여러분이 되기 바란다."고 축복했다.

크리스마스칸타타는 참가자 전원이 기립해 '할렐루야'를 합창하는 것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