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성탄이다. 불황의 어둠과 그늘이 아무리 짙고 깊다 한들 구세주 탄생의 기쁨까지 덮어버리지 못했다. 본국에서는 오히려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그 어느 때보다 넘친다는 희망찬 소식도 들린다.

애틀랜타 지역교회들은 성탄주일예배에 이어 성탄전야예배, 성탄절 예배 등 다양한 축제와 모임으로 온 교우가 성탄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영락장로교회(전제창 목사)에서는 수요일 오후 8시 성탄전야예배를 드렸다. 전제창 담임목사는 “한 남자가 사업에 실패해 산 꼭대기에 오르니 뛰어내리라는 음성이 들렸다. 바다에 가니 뛰어 들라는 음성이 들렸다. 하지만 교회로 가니 평안을 얻었다. 예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당신과 항상 함께 하신다. 골리앗을 만나도 홍해가 밀려와도 걱정이 없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마음에 새기고 다가오는 새해 예수님만이 가슴에 남기를 기도한다”고 성도들을 권면했다. 이후에는 예수님의 생일축하노래를 합창했고,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공연과 남, 여선교회의 아름다운 찬양이 이어졌다.

아틀란타새교회(심수영 목사)에서도 같은 날 오후 7시, 온 교우가 모여 축제와 기쁨의 한마당을 열었다. 영어권 사역이 활발한 만큼 심수영 목사 또한 한국어와 영어로 말씀을 전했고, 깜직하고 발랄한 어린이들의 율동과 노래, 청년들이 준비한 워십과 찬양 그리고 주일학교와 유년부에서 준비한 특별한 영화를 관람하며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에서는 지난 일년간 화요모임을 이끌어온 찬양팀을 중심으로 ‘성탄 캐롤과 찬양의 밤’을 개최해 뜨겁고 영성 넘치는 전야모임을 가졌고, 아틀란타한인교회(김정호 목사)에서는 촛불예배를 드림으로 차분하고 고요한 이브를 보냈다. 특히, 연합장로교회 청년닷컴 청년들과 아틀란타한인교회 영어권에서는 근처 노인아파트와 양로원 등을 각각 방문해 캐롤링을 선보이고 작지만 정성이 담긴 선물을 나누며 ‘함께하는 성탄’을 만들었다.

또 새한장로교회(송상철 목사)에서는 징글벨 축제를, 실로암교회(신윤일 목사)에서는 촛불예배를, 성약장로교회(심호섭 목사)에서는 교역자들이 성도들을 즐겁게 하는 ‘깜짝 쇼’가 펼쳐져 웃음을 더했다.

성탄 아침은 이른 새벽부터 분주했다. 다일공동체에서 준비한 성탄맞이 밥퍼사역에 약 10여개 교회 부교역자들과 성도들이 자원해 다운타운 소재 여성 쉘터를 찾아갔다. 정성스런 음식을 먹고 함께 예배를 드린 후에는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필요한 선물을 나눴다.

성약장로교회(심호섭 목사)에서는 오전 11시 성탄예배를 드렸다. 심호섭 목사는 “우리교회가 위치한 마리에타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이름에서 변형된 또 다른 이름이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마리아의 믿음을 좇아, 우리의 삶에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도록 순종하길 바란다. 임마누엘의 하나님,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더욱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자”고 권면했다.

베다니장로교회(최병호 목사)에서도 오전 10시 한어권과 영어권이 함께 예배를 드렸고, 한어중고등부와 청년부의 특별 순서도 곁들여져 기쁨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