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할러데이’로 인사하며, 일년의 마지막이니 아낌없이 소비하라고 외쳐대는 광고의 홍수, 예수가 사라진 성탄절에 더더욱 외로운 이들이 있다. 저마다의 사연과 이유를 갖고 거리를 방황하며, 예수님 태어나신 그 날처럼 한 몸 눕힐 곳 없이 추위에 떠는 홈리스들이다.

화평장로교회(조기원 목사)는 ‘사랑나눔운동’의 일환으로 이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휴지, 손톱깍기, 비누, 털모자, 장갑 등 소소한 물건들이지만 사랑의 마음을 담아 800개라는 적지 않은 수를 만들었다. 불경기에는 지갑과 함께 넉넉한 마음도 얇아지기 마련인데, 작은 교회에서 준비한 이 선물이 귀한 것은 ‘비싼 선물’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이 담긴 선물’이기 때문이다.

화평교회에서는 준비된 선물은 Mr. Wozniak(염광장로교회)과 함께 목요일 오후 7시, 주일 오후 2시 30분 남서쪽에 위치한 흑인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를 위해 염광장로교회(박은생 목사)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옷과 이불을 기증받고 있다. 문의 (770) 271-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