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로프한인교회(최봉수 목사)가 2년간 고대하며 힘써온 비전센터 입당이 이번 주일(14일)이다. 내년 1월 첫 주일 교단 관계자와 외부손님을 초청해 공식적인 입당예배를 드릴 계획이지만, 이에 앞서 성도들끼리 모여 드리는 감사예배는 최봉수 담임목사를 비롯한 성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감격과 감사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가로프한인교회의 비전센터 입당을 기다리는 것은 지역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교회측은 비전센터 건축을 시작할 때부터 이곳을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환원하고자 지하 공간은 모두 방과후 학교를 위한 교실로, 1층의 가장 좋은 위치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를 위한 공간, 데이케어 등으로 배치하는 등의 배려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은 지금의 인원도 한번에 다 수용하기 힘든 400석 규모로 줄어 드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모든 성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

하지만 입당에 앞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싸움은 계속됐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추수감사절을 즈음해서 완공을 기대했지만, 입주허가서를 받은 상태에서 화재경보시스템 문제와 조명장치 통제판 고장 등 사소한 문제로 한 주, 두 주 미뤄졌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최봉수 목사는 목회자 칼럼과 설교 말씀을 통해 성도들을 격려하고, 이미 허락하신 하나님 은혜에 먼저 감사할 것을 권면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하는 일’을 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 목사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라는 목회칼럼을 통해 “비전센터가 들어서는 현재의 부지를 구입하고 건축에 대한 바람은 있었지만 장차 어찌될지 모르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우리 앞에 무슨 일이 놓였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황이었지만 우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꿈이라면, 반드시 그분께서 이루실 것이라고 고백했었습니다”라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이어 “한 순간 한 순간 그 과정을 걸어올 때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았지만 돌이켜보니 탄탄대로였고, 돌다리였습니다……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들에게 당신의 더 많은 꿈을 부어주시길 원하고 이루실 줄 믿습니다” 라며 입당을 앞둔 소감을 나눴다.

한편, 최봉수 목사는 “하지만 최악의 불경기에, 어려움을 겪는 교회도 많아 입당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조심스럽다. 우리끼리 조촐하게 드리는 예배로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