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마음까지 움추려 드는 올 겨울, 어려운 상황이지만 좀 더 어렵고 추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어린이들을 향해 손 내민 한인교회들의 소식이 마음까지 따뜻해지게 하고 있다.

1970년 창설된 구제단체 Samaritan’s Purse(대표 프랭클린 그래함)가 주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Operation Christmas Child에 한인교회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Operation Christmas Child는 전세계의 불우한 아동들이 필요로 할 만한 물건들을 빈 신발상자에 담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것으로 매년 세계 100여개의 빈곤한 나라로 수백만개의 희망과 기쁨을 담은 선물이 보내지고 있다.
▲선물포장에 대해 설명하는 백미랑 전도사(위),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홍연표 목사(아래)

22일 해밀톤연합감리교회(홍연표 목사) 체육관에는 불우한 어린이에게 보낼 선물을 준비하는 성도들의 아름다운 마음으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 행사 진행을 담당한 백미랑 전도사에 따르며 “아이들이 자기 것만 고를 줄 알다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줄 것임을 가르쳐주니 선물을 더 정성스럽게 골랐다”고 한다.

백 전도사는 또 “크리스마스를 함께 나누자는 의미로 올해부터 선물을 포장하게 됐다. 뜻 깊은 일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것은 받는 아이들에게는 기쁨의 선물, 우리에게는 배움이 되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전도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로는 학용품, 장난감, 위생도구 등이 가능하며 전쟁과 관련된 물품(장난감총, 칼, 군인인형 등), 초콜렛, 로션, 샴푸, 비타민, 약 등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한 홍연표 목사의 대표기도로 시작된 이날 선물포장은 선물이 어떤 곳에 쓰여지며 어떻게 포장하는지에 대한 영상을 시청한 후 성도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해 온 선물을 포장했다.
▲선물포장 후 기쁨을 나누는 슈가로프한인교회 성도들.

한편, 지난 18일에는 슈가로프한인교회(최봉수 목사) 성도들이 모여 선물을 포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선물은 총 41상자가 만들어졌다. 성도들은 "단순히 선물만을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정성과 주님의 사랑을 함께 포장하는 귀한 시간이다. 선물을 받고 기뻐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벌써 우리의 가슴이 훈훈해 지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그 가르침을 기억하며 어려운 이웃을 향한 한인교회들의 온정의 손길을 기대해 본다. 자세한 사항은 www.samaritanspurse.org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