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성령의 임재를 기다리며 기도에 임하려고 노력했으나 잘 되지 않아 조용한 묵상기도를 드리다가 9시에 잠에 빠졌다. 1시 30분에 깨어 일어나 앉았다. 지금은 기도하는 시기이다. 내가 기도없이 이 병마를 물리칠 수 없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힘 있는 기도를 이끌지 못해 잠이 들었고 4시 30분에 다시 일어나 앉았다.

몸이 불편했다. 배가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마음에도 평간이 없어 성령의 임재를 갈망했다. 얼마나 애를 ㅤㅆㅓㅅ을가! 기를 쓰고 매달렸더니 성령이 임재를 알리시고 마음에 지시가 있기 시작했다. 인도하시는 대로 내 몸 구석 구석에 손을 대고 (명하시는 대로) "예수의 이름으로" 병마에게 명령하며 "채찍에 맞으심으로 나았음을 선포하고 또 선포했다.

한시간 이상을 몸에 진동과 함께 성령충만한 기도와 선포를 마친 후 몸이 가쁜해 진것을 느낄 수 가 있었다. 항상 "사랑하는 딸 아" 를 불러 주시고 나는 그때마다 그의 품에 안긴듯 위로의 눈물을 쏟는다. 갖가지 죄 들이 상기되고 회개에 이르는 것도 성령의 임재가 있을 때만 일어나는 일이다. 나는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울것이 있나를 살피며 그의 보혈의 피로 정결함을 구했고 거룩하고 신령한 것들을 사모하는 마음으로만 가득 채워질 것을 원했다. 성령께서는 내가 붙들고 의지하고 믿는 모든것들을 다 놓기를 원하셨다. 그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것.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그 어떠한 것에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것을 원하신다.

소장 주머니가 또 터졌다. 새것으로 갈아 붙이는데 무려 한시간이나 걸렸다. 정말 고역이다.
뚤린 소장 구멍 주위가 또 새빨갛게 약이 올라 살갓이 무른다. 그만큼 배설물이 (산) 살갓에 닿으면 순식간에 살을 헐게 만드는 독이 있다. 뜨겁고 따가운 기분에 터졌다는것을 인식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다리를 타고 배설물이 줄줄 내려온다. 주머니를 다시 갈려면 준비 시간이
필요하고 준비 물도 필요하고......쉴줄 모르고 샘물처럼 ㅤㅅㅗㄷ아오르는 배설물을 막으랴 준비물들을 준비하랴 한참 쩔쩔매며 이리저리 다녔다. 그 배설물이 닿았던 다리가 순식간에 빨갛게 약이 오른다.

소장이나 대장 또는 위는 그 산을 잘 받아드리도록 만들어 놓으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놀란다. 하나님이 사람을 신묘막축하게 지으신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소화기관에서는 산이라는 독을 잘 걸러내면서 영향을 받지 않은데 다른 기관에서는 곧 진무르게 되다니...... "아버지 이 소장주머니를 빨리 해결해 주세요!" 기도하며 소장주머니를 붙였다. 항문으로 밀어내려는 그 어떤 작동도 오늘은 힘을 잃어가는가? 좀 수월하다. 위를 뒤트는 움직임도 덜 하니 확실히 나는 기도로 낳았나 보다. 그러나 이 소장주머니! 끊임없이 채워지는 이 주머니를 난 하루에 20여번이나 비워야 한다. 그러므로 화장실을 자주 드나든다. 하나님께서 이것으로 부터 자유케 해 주시면 나는 새처럼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을것 같다.

감사한 것은 이것을 REVERSE 할 수 있다는 것. 우리가 건강을 누린다는 것은 얼마나 큰 감사의 조건인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소유했을 때는 의례히 있는것으로 감사를 모른다. 꼭 이렇게 고통을 당해 보아야만 알게되는 미련한 인간- 나! 인간의 연약함을 절실하게 경험하며 생사화복의 주인이시며 은혜의 하나님께 겸손한 마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