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어린이 제프리군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척수수막류로 머리에 차있던 물을 제거하는 1차 수술을 마치고, 지난 17일 척추에서 혹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을 받은 제프리군은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할 만큼 상태가 양호하다.

척추에 포도송이 만한 혹이 자라고 있어 생명의 위태롭기까지 했던 제프리군은, 지난 여름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 단기선교팀에 의해 발견돼 에모리대학 어린이 헬스케어 재단의 도움으로 무료 수술을 받았다.

한인사회뿐 아니라 애틀랜타 유력 일간지 AJC는 물론 공영방송라디오 NPR에서도 제프리군의 소식을 보도하는 등 ‘선교지에서 피어난 사랑’은 불경기로 움츠러든 마음을 녹이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연합장로교회 측은 니카라과 현지 선교사와 함께 제프리군과 어머니인 자스미나의 비자 문제, 미국 체류 비용 등을 감당하는 것은 물론 2차 수술을 앞둔 15일 수요일 저녁예배에서 합심하여 뜨겁게 기도하는 등 영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소식은 니카라과 지역사회에서도 회자될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어, 많은 이들이 제프리군이 건강한 모습으로 고향으로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단기선교팀에서 의료사역을 담당했던 이무희 박사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프리의 소생은 애틀랜타는 물론 니카라과에서 선교의 불을 뜨겁게 지피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내비쳤다.

한편, 제프리군은 28일 마지막 검사를 받고 내달 초 니카라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연합장로교회 측은 이를 위해 11월 2일 주일예배 이후 제프리군의 회복을 축하하고 질병의 완치를 위해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