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으아~”
훼이트빌제일침례교회(김상민 목사)에서 때아닌 비명이 울려 퍼졌다.

훼이트빌제일침례교회에서 ‘2008 추수제’의 일환으로 진행한 의료사역이 톡톡한 효과를 봤다. 지난 주일부터 수요일까지 워싱턴 D.C. 복음한의원 이영인 집사 내외를 초청해 진맥, 마사지, 침 등의 한방치료를 제공한 의료사역에는 매일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지역 목회자들을 비롯 여러 교회 성도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20세 약관의 나이부터 근 50년간 한의사로 활동해온 이영인 집사는 정통한의학과 미국 마사지 교육기관에서 배운 전문기술을 접목시킨 ‘한국식 경락 마사지’로 이민자들을 섬기고 있다. 세탁소와 윙가게 등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성도들 대부분이 일주일에 하루도 편하게 쉬지 못하고, 하루 10시간 이상 생업에 매달려야 하는 사정을 잘 아는 이 집사는 독특한 경락마사지 기법을 개발해 두 세 번의 치료로 뭉친 근육을 풀고, 어혈을 제거하는 ‘값비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의료사역을 위해 71세 고령의 나이에도 워싱턴 D.C.부터 두 내외가 의료기기를 실은 차량을 손수 운전해 내려와,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식사시간을 제외한 하루의 대부분을 찾아오는 성도들의 치료에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영인 집사의 사모 또한 한의사인 남편의 치료를 오랜 세월 어깨너머로 보고 배워 성실한 조력자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 집사는 8년 전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운영해오던 한의원 명칭을 ‘복음한의원’으로 바꾼 뒤, 지금은 후임에게 대부분을 넘겨주고 사랑의 의술이 필요한 곳이면 어김없이 달려가고 있다.

의료사역 첫날인 주일예배 이후 제공된 침과 마사지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훼이트빌 지역은 물론 멀리 귀넷지역에서도 찾아온 성도들은 “근육이 뭉쳐서 팔을 어깨 위로 올리지 못했는데…신기하게 이제 올라가네요” “목을 돌릴 때마다 뻣뻣했는데 이제 아주 자연스러워요” “허리 아팠던 게 많이 시원해졌습니다”라며 감사의 말을 건냈다.

김상민 담임목사는 교회개척 이후부터 오랫동안 구상해 온 ‘추수제’의 일환으로 시도한 의료사역의 반응이 좋다며, 아파도 쉽게 병원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교회에 발걸음이 뜸했던 성도들이나 불신자들도 주변의 권유에 못이기는 척 찾아와 치료를 받고 성도들과 교제하며 신앙을 회복하는 등 전도의 효과도 놓치지 않았다.

의료사역으로 시작된 ‘추수제’는 ‘가을밤의 크리스마스’로 이어진다. 유혁동 목사(시애틀제일침례교회)를 초청해 19일(주일) 오전 10시, 오후 6시 ‘찬양의 축제’, 20일(월) 오전 5시 30분, 오후 8시 ‘말씀의 축제’, 21일(화) 같은 시간 ‘친교의 축제’를 주제로 풍성하고 다채로은 은혜의 잔치가 될 것이다.

“자꾸만 불경기라고 말하면서 위축되면 더 어렵기만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교회에서 희망의 메시지, 소망의 말씀이 선포되어서 성도들이 새 힘을 얻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추수제’가 되길 기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문의 : (770) 461-8378, (770) 719-9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