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청소년들에게 도전적이지만 은혜로운 말씀을 전한 이용규 선교사.
‘3명의 VIP를 주님께로!’를 슬로건으로 올해 초부터 차근차근 준비되어온 새한장로교회(송상철 목사) ‘새생명행복축제’가 지난 주말 이용규 몽골 선교사를 초청해 열렸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하버드대학교 중동지역학 및 역사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재원 이용규 선교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척박한 땅 몽골의 선교사로 헌신한 이야기는 그의 저서 ‘내려놓음’을 통해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청, 장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부흥회에서 청소년들은 자칫 부모님을 따라와서 친구들과 어울리다 헤어지는 그저 지루한 시간으로 흘러가버리곤 한다. 새한교회는 특별히 엘리트크리스천아카데미(원장 김진옥)와 손 잡고 청소년들을 위한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토요일 오후 2시, 이용규 선교사와‘만남’을 기대하고 찾아온 청소년들은 본당을 가득 채웠다. 부모님 손에 이끌려 ‘서울대’와 ‘하버드’라는 간판을 보고 왔을지라도, 이 선교사가 시종 재치 있고 진지하게 풀어가는 ‘내려놓음’의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공부하는 이유가 뭔가?’ ‘하나님께 내가 드릴 수 있는 헌신은 어떤 것인가?’ 자문하는 기회가 됐다.

이용규 선교사는 전공을 바꾸게 된 이야기, 미국 대학원에 원서를 넣고 기도했던 이야기,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보스톤에서 8년간 하나님의 채워주심과 인도하심으로 공부를 마칠 수 있던 이야기 등을 차근 차근 되짚었다.

이어 그는 “내려놓는 다는 것이 뭘까요? 여러분의 미래의 계획을 하나님께 맡기는 거죠. 하나님께서 내 삶에 개입하셔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끌어 가시도록 하세요. 공부하는 이유가 뭔가요? 엄마가 하라고 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싶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그 동기를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하나님의 계획에 나의 계획을 내려놓고 맞추길 기도합니다”라고 문답했다.

화려한 학력을 갖췄지만, 세상의 명예와 물질을 따르지 않고 몽골로 가면서 스스로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생각했지만, 몽골국제대학교에서 첫 수업을 마친 날 2,000불짜리 IBM 랩탑을 도난당한 사건을 통해 여전히 많은 것을 내려놓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는 이 선교사의 간증은 청소년들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나님 앞에 온전히 헌신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헌신이란 하나님께 나의 것을 뺏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붙잡고 있는 것들로부터 자유 해지는 것입니다. 돈과 명성, 게임 등 나를 묶고 있는 것을 다 내려놓고 주 안에 온전히 자유케되는 여러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라고 청소년들을 격려했고, 함께 뜨겁게 기도함으로 마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