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남성은 흙으로 만드신 토기지만 여성은 남성의 뼈로 만든 '본 차이나'라며 웃음을 자아낸 한은경 권사.
“하나님께서는 Being은 여성으로, Doing은 돕는 배필로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돕는 배필로 우리는 주연일까요 조연일까요?”

두란노 어머니학교 조지아 3기가 지난 금요일(26일)부터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에서 2주 과정으로 열리고 있다. ‘좋은 어머니’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득 안은 지원자들은 설레는 발걸음으로 커뮤니티센터로 향했다.

고운 분홍색 옷을 갖춰 입은 임원들은 중보기도와 리허설로 지원자들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지원자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맞았고 인사와 학교배경 소개, 축복의 찬양, 사귐의 시간 등으로 이어졌다.

첫날 주 강사로 나온 한은경 권사(두란노어머니학교 본부장, 온누리교회)는 먼저 꾸깃꾸깃 마음 속 깊이 감춰온 아버지에 대한 상처, 어머니에 대해 갖고 있던 부담감을 털어놨다.

“제 어머니는 아이를 낳지 못해 첫 번 결혼에 실패하고, 6남매와 홀로되신 아버지와 재혼하셨다. 아이를 낳지 못하니 자신의 아이들만 살펴줄 것이라는 아버지의 기대와 달리, 어머니는 저를 시작으로 5남 1녀를 낳으셨고 모두 12남매를 이루게 됐다. 아버지는 계속 바깥으로 돌았고,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아버지의 자녀들에게 받는 상처를 모두 장녀인 저에게 털어놓으셨다. 난 딸로서만 사랑 받아야 했지만 때론 엄마의 딸로, 남편으로, 친구로…너무나 큰 짐을 지게 됐다”

이어 한 권사는 “왜곡된 가정에서 자라면서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고, 신앙생활을 했지만 감사보다는 불안이, 기쁨보다는 늘 두려움이 앞서곤 했다. 캠퍼스 커플로 만난 남편과도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이혼직전까지 가는 위기상황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알파걸’이 뜨는 요즘, 지금까지 억압 받아온 여성의 권익과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남성을 여성의 경쟁자로 인식하고 깎아 내리고, 오히려 남성을 ‘2류 시민화’하는 추세에 대한 염려를 덧붙였다.

한은경 권사는 이어 “생명나무 공동체로 지어주신 가정은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여성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돕는 배필로 창조된 여성은 남편의 동역자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동역자다. 성경 속의 여성은 하나님의 뜻을 받아 남성을 돕는 하나님의 통로 역할을 해왔다. 이렇게 아버지와 어머니가 올바른 신앙 가운데 서 있을 때 자녀 또한 비뚤어 지지 않는다. 여성이 어머니로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아버지를 긍정적으로 인식시켜주는 경험’이다”라고 강조했다.

첫날 일정은 이후 ‘자존감 테스트’와 봉사자 간증, 태우기 예식으로 마쳐졌고, 아버지께 편지쓰기의 과제가 주어졌다. 둘째 날(27일) 역시 한은경 권사가 ‘아내의 사명’을 강의하며, 셋째 날(10월 3일)에는 이기복 목사가 ‘어머니의 역할’, 마지막 날(4일)에는 ‘기도하는 어머니, 십자가 사명’을 강의함으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