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에 모든 성도들의 헌신으로 교회 이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14년간 정든 교회를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이임자 권사님과 김미정 집사님은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우리교회 리더십 몇 분과 함께 미국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그동안 아름다운 처소를 허락한 것에 대한 감사를 드렸고, 많진 않았지만 미국 교회 주일학교에 소정의 장학금을 감사의 표시로 전달하였습니다. 미국 목사님 또한 우리 예배에 참석하여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마지막 예배를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마치고, 짐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두주 동안 미리 큰 짐들을 Lee's 창고에 옮겨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성가대실, 주방용품, 아동부 교실, 사무실, 찬양팀 악기들 그리고 피아노까지... 이날따라 덥기도 무척 더웠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 주었습니다. 가져가기에는 형편없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성가대실 피아노는 사택 2층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날 피아노를 옮기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영태와 성민이와 지용이에게 "무진장" 미안했답니다.
차마다 짐을 가득 싣고 새로운 예배 처소(Brighton United Church of Christ)에 도착한 성도들은 새교회에 대한 첫인상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예배당도 생각보다 넉넉했고, 음향시설도 최신식으로 갖춰져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잘 구비되어 있고, 주차장도 옛교회의 두 배가 넘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새로 옮기는 교회가 방(room)이 많지 않아, 조금 고민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open space가 넓어 그런대로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예배와 분반공부를 문제없이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사실 제일 고민이 되었던 것은 storage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14년 '살림'을 통해 늘어난 교회 짐들을 감당할 공간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고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짐을 인근에 있는 Lee's 창고에 놓도록 이형주 집사님 내외가 허락해 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사기와 성가대 물품 등을 놓을 공간이 문제였습니다. 다행이도 이곳 Music Director와 Sunday School Director가 공유하는 사무실의 한 공간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어, 복사기와 복사용지 만큼은 놓을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짐을 싣고 도착해보니, 미국교회 측에서 계약(contract)할 때 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실 제 사무실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교회 중요한 물품들을 놓을 공간이 필요했었는데, 그것을 마련해 준 것입니다. 복사기만 놓기로 한 조그만 사무실의 반 정도를 사용허락해 준 것이지요. 책상도 하나 주었고, 성가대 가운을 놓을 hanger도 즉석에서 만들어 주었으며, 두칸 정도의 shelve 공간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한 순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매주 Lee's 창고를 오가며 물품을 나르려 했는데, 그것이 해결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또한 주일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open space의 한 벽면을 허락해주어 주일학교 용품을 두는 문제도 해결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공간 하나 없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궁상맞고 불만거리일 수 있지만,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했던 사도 바울의 말이 생각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목요일 저녁입니다. 사실 오늘 나야가라 폴을 다녀왔습니다. 2년 전 코너스톤교회(이종용 목사 시무) "Connection 2006"때 알게 된 이진종 목사님(캐나다 캘거리 순복음교회)이 토론토에 온 김에 저를 만나러 로체스터로 오셨기에, 목사님을 모시고 나야가라 폴에 다녀온 것입니다. 여러 번 오갔던 나야가라 폴이었는데, 오늘은 "The Wind of the Cave"에서 큰 은혜를 받고 왔습니다. 교회 이전후 여러 가지 염려와 걱정으로 가득 찼던 마음들, 밀려오는 신입생들을 위한 ride 부족으로 인해 복잡했던 마음들, 앞으로 있을 성경공부 인도와 박사논문 준비들...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The Wind of the Cave"로 내려가면 폭포 물줄기를 바로 앞에서 맞을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갈 때는 그곳을 얼른 지나쳐 왔는데, 오늘은 바로 폭포 앞까지 다가갔습니다. 물줄기가 얼마나 센지 제 몸이 밀려날 정도였습니다. 제 온 몸은 순식간에 물에 젖고 말았지요.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세찬 물줄기를 맞고 있자니, 이 폭포를 만드신, 아니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이 제 마음을 만지심을 느꼈습니다.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웅장한 폭포 소리를 들으며, 우리 제일교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마치 성령님의 물세례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교회 이전을 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받은 최고의 복,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미안했습니다. 이럴수록 더 하나님만 의지해야 했었는데……. 하지만 늦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나야가라 폴에서 제게 물세례를 주시며 격려하시니, 제가 누구를 두려워하겠습니까? 아니 우리 모두가 두려워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래요. 주일 예배 시간도 오후로 미뤄졌고, 공간도 넉넉지 못하고, 성가대들 역시(시간 관계로) 이스타만에서 연습을 하고 예배당으로 달려오게 되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제일교회 성도님! 우리 새롭게 시작합니다. 서로 미워했던, 실망했던, 상처를 주고받았던 모든 것들을 십자가 아래 묻어버리고, 다시 시작합니다. 이젠 정말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나갑시다. 사람 바라보다 실망하는 자들이 되지 말고, 오직 한분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나아갑시다. 몰려오는 새신자들을 품으며 나갑시다. 잃어버린 많은 영혼들을 그저 품으며 나갑시다. 이유 없이 사랑합시다. 조건 없이 섬깁시다. 결과는 100%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 원하시는 일들만을 찾아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옮기신 이유임을 잊지 말고, 첫걸음부터 불만을 버리고 감사함으로 승리하는 제일 교우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마지막 예배를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마치고, 짐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두주 동안 미리 큰 짐들을 Lee's 창고에 옮겨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성가대실, 주방용품, 아동부 교실, 사무실, 찬양팀 악기들 그리고 피아노까지... 이날따라 덥기도 무척 더웠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 주었습니다. 가져가기에는 형편없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성가대실 피아노는 사택 2층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날 피아노를 옮기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영태와 성민이와 지용이에게 "무진장" 미안했답니다.
차마다 짐을 가득 싣고 새로운 예배 처소(Brighton United Church of Christ)에 도착한 성도들은 새교회에 대한 첫인상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예배당도 생각보다 넉넉했고, 음향시설도 최신식으로 갖춰져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잘 구비되어 있고, 주차장도 옛교회의 두 배가 넘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새로 옮기는 교회가 방(room)이 많지 않아, 조금 고민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open space가 넓어 그런대로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예배와 분반공부를 문제없이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사실 제일 고민이 되었던 것은 storage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14년 '살림'을 통해 늘어난 교회 짐들을 감당할 공간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고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짐을 인근에 있는 Lee's 창고에 놓도록 이형주 집사님 내외가 허락해 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사기와 성가대 물품 등을 놓을 공간이 문제였습니다. 다행이도 이곳 Music Director와 Sunday School Director가 공유하는 사무실의 한 공간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어, 복사기와 복사용지 만큼은 놓을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짐을 싣고 도착해보니, 미국교회 측에서 계약(contract)할 때 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실 제 사무실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교회 중요한 물품들을 놓을 공간이 필요했었는데, 그것을 마련해 준 것입니다. 복사기만 놓기로 한 조그만 사무실의 반 정도를 사용허락해 준 것이지요. 책상도 하나 주었고, 성가대 가운을 놓을 hanger도 즉석에서 만들어 주었으며, 두칸 정도의 shelve 공간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한 순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매주 Lee's 창고를 오가며 물품을 나르려 했는데, 그것이 해결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또한 주일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open space의 한 벽면을 허락해주어 주일학교 용품을 두는 문제도 해결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공간 하나 없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궁상맞고 불만거리일 수 있지만,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했던 사도 바울의 말이 생각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목요일 저녁입니다. 사실 오늘 나야가라 폴을 다녀왔습니다. 2년 전 코너스톤교회(이종용 목사 시무) "Connection 2006"때 알게 된 이진종 목사님(캐나다 캘거리 순복음교회)이 토론토에 온 김에 저를 만나러 로체스터로 오셨기에, 목사님을 모시고 나야가라 폴에 다녀온 것입니다. 여러 번 오갔던 나야가라 폴이었는데, 오늘은 "The Wind of the Cave"에서 큰 은혜를 받고 왔습니다. 교회 이전후 여러 가지 염려와 걱정으로 가득 찼던 마음들, 밀려오는 신입생들을 위한 ride 부족으로 인해 복잡했던 마음들, 앞으로 있을 성경공부 인도와 박사논문 준비들...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The Wind of the Cave"로 내려가면 폭포 물줄기를 바로 앞에서 맞을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 갈 때는 그곳을 얼른 지나쳐 왔는데, 오늘은 바로 폭포 앞까지 다가갔습니다. 물줄기가 얼마나 센지 제 몸이 밀려날 정도였습니다. 제 온 몸은 순식간에 물에 젖고 말았지요.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세찬 물줄기를 맞고 있자니, 이 폭포를 만드신, 아니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이 제 마음을 만지심을 느꼈습니다.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웅장한 폭포 소리를 들으며, 우리 제일교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마치 성령님의 물세례를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교회 이전을 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받은 최고의 복,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미안했습니다. 이럴수록 더 하나님만 의지해야 했었는데……. 하지만 늦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나야가라 폴에서 제게 물세례를 주시며 격려하시니, 제가 누구를 두려워하겠습니까? 아니 우리 모두가 두려워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래요. 주일 예배 시간도 오후로 미뤄졌고, 공간도 넉넉지 못하고, 성가대들 역시(시간 관계로) 이스타만에서 연습을 하고 예배당으로 달려오게 되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제일교회 성도님! 우리 새롭게 시작합니다. 서로 미워했던, 실망했던, 상처를 주고받았던 모든 것들을 십자가 아래 묻어버리고, 다시 시작합니다. 이젠 정말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나갑시다. 사람 바라보다 실망하는 자들이 되지 말고, 오직 한분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나아갑시다. 몰려오는 새신자들을 품으며 나갑시다. 잃어버린 많은 영혼들을 그저 품으며 나갑시다. 이유 없이 사랑합시다. 조건 없이 섬깁시다. 결과는 100%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 원하시는 일들만을 찾아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옮기신 이유임을 잊지 말고, 첫걸음부터 불만을 버리고 감사함으로 승리하는 제일 교우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