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할 대로 연약해 있는 육신은 정신까지 마구 흔들어 댄다. 극한 두려움과 좌절과 불안이 뜬 눈으로 밤을 새우게 했다. 아무도 없는 SC 엔 그래도 개 두마리가 지켜주고 무엇인가 얼씬거리면 짖어대므로 밖의 상태를 알려 준다. 기도에 임하려 애를 쓰니 회개의 영 이 내게 임하므로 눈물이 쏟아진다. 불평이 있는 곳 슬픔이 있는 곳, 외로움이 있는 곳, 미움이 있는 곳, 원망이 있는 곳 두려움과 불안이 있는 곳 모두 회개를 요구하는 곳이다.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평강이 없는 것은 곧 회개할 일이기 때문이다. 깨끗해진 심령에 성령이 충만하면 마음에는 평강이 있고 기쁨이 있고 또 감사가 있게 되는 법이다.

성령님을 갈망하면서 몇번씩이나 기도를 시도했지만 새벽 4 시 쯤에야 눈물을 펑펑 쏟으며 회개의 영 에 따라 평강을 빼앗겼던 자신을 보혈 ㅤㅁㅏㅍ에 세우고 씻었다. 항문있는 쪽이 계속 괴롭혀 화장실을 수없이 들락거렸지만 피 는 멎은 것이 감사했다. 오늘은 꼭 하나님의 치료를 받고 싶었다. 완전히-

나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흘리신 보혈의 피로 나를 적시고 또 적셨다. 그리고 "채찍에 맞음으로 나음을 입었다" 는 대목을 계속 되뇌었다. 또한 성령님께서 채찍에 맞으신 것을 "보여달라" 고 기도 했다. 얼마를 그렇게 구했던가? 마침내 영안으로 채찍에 맞으시는 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검은 머리가 (긴머리) 유난히 드러나 보였고 엎드린 모습에 넓은 잔등이 보였고..... 로마병정에 의해 채직이 가해지는 모습이 보였고......그 채찍이 몸 을 할퀼때마다 비트는 몸 이 보였고 그때마다 나는 악을 쓰며 통곡을 거듭했다. 39번의 책찍!!! "그가 채찍에 맞으심으로 내가 나음을 얻었다" 를 수없이 선포했었으나 나는 그의 실재 모습을 생각하거나 그 아픔을느끼거나 해 본적은 없었다. 그러나 오늘 새벽은 달랐다. 그의 모습에서 나는 얼마나 눈물을 쏟으며 비명을 질렀던가! 그 비명은 내게서 흘러 나온것. 주님은 말이 없으셨다.

얼마의 시간을 보냈던가? 나는 주께 감사하기 시작했다. "나의 질병을 위해 주께서는 엄청난 댓가를 지불하셨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께서 지불해 주셨는데 내가 당연히 질병에서 자유해야지요." 나는 질병에서 놓임받았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감사를 거듭했다. 그가 찔리심과 흘리신 피. 머리에서 쏟으신 가시면류관의 피......묵상하며......나를, 우리 인류를 사시기 위하여 흘리신 징벌의 댓가를 생각하며 감사했다. 또 우리를 거룩하게 만드시기 위하여 지불하신 그의 피의 제사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피 없이는 정말로 더럽고 추하고 형편없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 (나를 포함)임을 생각했다. 그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로 충만했다. 그리고 나는 평안한 잠으로 빠져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