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독교의 ‘메가처치(megachurch)’를 본 딴 ‘메가모스크(megamosque)’ 건립 붐이 일고 있다.

오늘날 미국에서 ‘메가처치’로 불리는 일부 대형교회들은 본부 격인 메인교회를 중심으로 ‘캠퍼스’로 일컬어지는 지교회들을 거느리는 네트워크형 구조를 갖고 있다.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교회가 대표적인 예로, 새들백교회는 캘리포니아 주에 메인 교회가 있으면서 여러 주에 걸쳐서 캠퍼스들을 두고 있다.

이같은 메가처치 모델은 미국교회에서 활발하게 수용되고 있어,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급속하게 성장한 10개 교회 모두가 메가처치였다.

이슬람 역시 메가처치 모델링에 나서, 최근 미국에서 신설되고 있는 모스크들 대부분이 메가처치로 치자면 캠퍼스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형태의 모스크 건립은 ‘모스크 체인’으로 불리면서 주로 진보적인 이슬람 그룹들에서 수용되고 있다.

메가처치의 경우와 같이 메가모스크는 단순히 예배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 센터 또는 체육관, 교육관 등의 다양한 기능들을 겸하면서 지역주민들을 불러 모으고, 보이 스카우트나 걸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위해 공간을 대여하기도 한다.

메가모스크는 메가처치가 가진 이점 그대로 단순히 교세 확장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교인들의 네트워크에 용이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선호되고 있으며, 일부 메가모스크들은 이미 미국 전역으로의 체인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