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시카고에서는 전세계 168개국 1만8천여 명 한인선교사를 대표하는 1천2백여 명의 선교사를 비롯한 5백여 명의 목회자, 1천5백여 명의 평신도, 5백여 명의 선교사 자녀, 1천5백여 명의 차세대 영어권 등 도합 5천여 명의 선교 동역자와 국내외 최고 강사진 2백여 명이 집결, 세계복음화 미완성 과업의 마지막 주자로 한민족교회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소명을 듣는 사상 최대규모의 KWMC 운동 20주년 기념 제6차 한인세계선교대회가 열린다.

워싱턴DC 일원에서는 청소년들이 성경의 요셉과 같은 바른 신앙관과 가치관을 가진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21세기요셉운동’ 대표인 나광삼 목사가 강사로 참여한다. 나광삼 목사가 바라는 한인세계선교대회의 방향성과 ‘21세기요셉운동’의 비전을 들어 보았다.<편집자주>


한인세계선교대회는 선교올림픽이다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이 선교대회를 나는 ‘선교올림픽’이라고 말하고 싶다. 1천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미국에 들어와서 각 지역 선교보고를 한다. 그들의 보고와 간증을 통해 앞으로의 선교는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전망도 하고 방향제시도 한다. 대회를 시작한지 20년이 넘으면서 호응도도 높아지고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보면서 시대적으로 하나님이 간섭하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고석희 사무총장은 선교에 올인한 분이다. 20년 전에 미국에 와서 부흥회 때 만난 오래된 친구 목사다. 이런 분이 있기 때문에 선교대회가 진행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그 분을 쓰시는 것 같다.

선교대회도 어떤 면에서는 하나의 행사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과 그들을 후원하는 많은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선교보고를 듣고, 또 미래에 대한 방향 제시하는 것으로만 끝나선 안 된다. 대회를 통해 선교 지망생들, 평신도, 선교에 관심있는 분들이 도전을 받는 것은 좋지만 그들이 다 외지로 나가버리면 어떻게 하나. 나가지 못해도 현재 내가 사는 곳이 선교지가 되어야 한다. 4년에 한번씩 시카고에서 세계선교 선수들이 모여서 기량을 나누면 한민족들은 자기가 있는 그 자리에서 선교에 대한 열광적 도전을 받아봤으면 한다. 이게 내가 세계선교대회를 놓고 기도하는 내용이다.

21세기 요셉 비전운동

요셉 운동은 1.5세를 위한 운동이다. 사실 이론적으로도 1.5세가 매우 중요하다. 1.5세가 1세와 2세를 잇는 사다리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인데 이상하게 1.5세들의 활동이 아주 애매한 경우가 많다. 교회 안에서 영어권과 한국어권이 커피 마시고 그럴 때는 문제가 없는데 대학부를 만들어 보니 문제가 생긴다. 마인드가 다르다. 구분도 해 보고 다양한 방법을 써 봤는데 1.5세는 한어권도 그렇고 영어권에도 갈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1.5세권을 따로 만들 수도 없다. 따로 만들면 완전히 변두리를 만드는 꼴이 된다.

이런 1.5세들이 어떻게 하면 자기 정체성을 찾아 하나님 앞에서 부모 앞에서 온전히 설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요셉을 생각해 냈다. 요셉은 완벽한 1.5세다. 17살에 애굽으로 갔고 그가 정치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까지 13년 기간은 정말 변두리였다. 제대로 인간 취급도 못 받았지만 결국 1.5세로 끌려간 그 나라에서 꿈을 이룬 요셉을 이들에게 심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이게 잘 와 닿지 않는다. 부흥회를 갈 때마다 이야기하면 다들 좋다고는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1.5세를 위한 것은 거의가 다 투자기 때문이다. 요셉운동을 교회에서 해보니 한계가 있어서 기도원에 데리고 올라갔다. 한 아이에게 3-4일 150불 정도 되는데 학생들에게는 부담이다. 그래서 100불은 교회에서 지원하기로 하고 매년 150명 정도 데리고 올라갔다. 11과목 정도 진행하는데 다른 프로그램은 전혀 없다. 요셉에 대해서만 강의한다. 요셉의 국가관, 효도, 사랑, 용서, 고난 극복하는 것 등등. 강사도 한 분이 두 과목을 하면 중복되니 다 따로따로 세운다. 간혹 요셉 같은 나이에 꿈을 성취한 이가 있으면 간증을 시키기도 한다. 그런데도 한계가 있다.

가장 감격스러웠던 때는 요셉운동 6회째였던 것 같다. 마지막 시간에 고석희 목사님이 와서 도전을 줬는데 33명이 풀타임으로 헌신하겠다고 서원했다. 함께 감격하고 감사했다. 이런 맛에 요셉운동을 계속한다. 부모하고 어떻게 하면 자식들하고 이해를 시킬까. 학교에 가면 완벽하게 민주주의 교육을 받고, 친구끼리도 영향을 받는데 집에 가면 한국식으로 교육하니까 아이들은 완전 샌드위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2년 전부터 기도하기 시작한 것이 ‘자녀들을 선교대상으로 생각하자!’였다. 실질적으로 내가 낳아서 내가 키우고 하지만 사춘기 들어가면 말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벌써 대화가 안 된다. 그러면 내 자식이 부모 말을 안 듣는다고 화를 내고 그러면 튀기 시작하고 대화가 더 안 된다. 자녀들을 선교대상으로 생각한다면 과연 화를 낼까? 단기선교를 가보면 아주 엉망이지만 화를 안 낸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다 해준다. 자녀가 사상도 다르고 다 다르지만 선교대상으로 생각한다면 달라지지 않겠나. 요셉선교운동으로 생각하고 부모들에게도 그렇게 부탁했다.

한 마디로 1.5세 운동은 투자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교회교육이 가정의 부모님들하고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 학교일이라면 부모님들이 모든 일을 다 제치고 간다. 교회교육은 교사들이나 교회학교 당사자들이 학교처럼 교육하기 힘든 점도 있지만 부모들이 소홀하게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전도사나 영어권 부목사만 있으면 다 잘될 것 같이 맡긴다. 이런 마인드는 절대 안 된다.

청소년들이 자라면서 왜 교회를 떠나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조사 결과 부모의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회 가서 하는 행동과 집에 와서 하는 행동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게 싫어서 교회를 떠난다는 것이다.

세계한민족디아스포라협의회 미주대표위원장 나광삼 목사

세계한민족디아스포라협의회는 전세계 180여 개국에 나가 있는 700만 한민족을 모아 영적으로 무장시켜 세계 선교의 새로운 지표를 건설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지난 3월 엄기호 목사(성령교회)를 총재로, 류우열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추대하고 발기인 총회를 가졌다.

한국은 자체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지만 디아스포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가끔 한국에서 미국에 연합하자, 돕자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강단교류 수준이다. 해외에 나와있는 유태인들은 본국보다 디아스포라의 활동이 훨씬 크다.

해외 나와 있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을 본국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 같다. 세계한인선교대회처럼 한국에서 내보낸 선교사들을 1년에 한번씩 디아스포라에 모이게 하고 한국 목회자들은 자비량으로 와서 선교사들의 보고를 듣고 목회정보를 교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