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맥 선교사는 중국 복음화를 위해 지난 11년간 절강성에서 문화사역자로 활동 중으로, 시카고 한인세계선교대회 참여를 즈음해 최근 엘에이를 방문했다.

김 선교사는 중국 복음화를 위해 두가지를 제안했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표현한 멜 깁슨 감독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같은 성화를 보급해 복음을 전하고, 동시에 한국으로 유학간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해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주님의 일꾼이 되게 하자는 것이다.

이 두가지는 김 선교사가 현장에서 부대 끼며 몸으로 체득한 방법이자, 다년간의 사역에서 나온 결론이다. 김 선교사가 특히 매스미디어에 주목한 것은 중국인들이 영화나 드라마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실례로 본국 드라마 ‘대장금’이 중국에서 방송된 이후 중국내 한인 식당이 5배 이상 증가하고 80%에 달하던 한국 손님이 중국 손님으로 바뀌었다. 이것만으로도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는 것.

왜 매스미디어인가

김 선교사가 매스미디어에 매진하는 이유는 이렇다. 아프간과 같이 현지에 선교사가 들어갈 수 없는 나라에 간접선교 방법으로 좋고, 중국내 늘어나는 이슬람 세력을 견제하고 전도하는 방법으로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는 이슬람 위그르인들이 신당성에 거점을 마련하고 완전한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이슬람 세력에 대해 자유로이 포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무슬림들이 일상적으로 보는 TV를 매개체로 삼는다면 이들에게 복음을 좀더 쉽게 전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선교사에 대한 오해도 바로 잡는다

김 선교사는 또한 매스미디어를 통로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지름길이라 말한다. “중국인들은 청나라 때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아편을 선교사들이 앞장서 퍼뜨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잘못된 교육이 원인인데 이것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현재 중국인들이 알고 있는 선교사에 대한 인식은 이러하다. 청나라 시절 영국은 청나라가 독립을 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나라를 혼란케 하는 방편으로 아편을 전국적으로 퍼뜨린다. 이로 인해 나라는 어지러워지고 아편 중독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한다. 아편으로 인한 폐해가 점점 커지자 아편에 대한 인식이 날로 사나워졌고 마침 이 무렵 아편을 나르는 동인도회사 배를 타고 선교사들이 중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중국인들 사이에는 선교사가 아편을 가져왔다라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김 선교사는 “이같은 오해를 바로 잡아야 중국 복음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며 “문화사역으로 중국 복음화를 앞당길 수 있게 한인교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