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항상 균형적이며 상호 보완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숲을 보면서 나무를 보지 못할 수 있다. 나무는 세밀히 관찰하면서 큰 그림을 놓치므로 실수하는 경우도 있다. 거시적인 관점과 미시적인 관점을 균형있게 가지고 상황을 적절히 파악하는 능력이 영적인 리더에게는 절대로 필요하다. 거시적인 관점은 전체의 방향과 관련이 있다. 항상 숲을 보는 심정으로 사역의 방향을 잃지 않도록 전체의 목표와 비전을 의식하며 나아가야 한다. 숲을 보는 시각은 마치 컴퓨터의 하드 웨어에 속하는 부분과 같다.

나무를 보는 시각은 소프트웨어와 같다. 사역팀의 사기나 행위, 동기 그리고 가치관과 같은 내적가치 체계의 부분도 섬세하게 챙겨야 한다. 이번 광우병으로 일어난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반성도 이런 부분이 아닌가 본다. 국민적 자존심이라는 내적 가치 측명을 제대로 읽지 못한 측면이다. 세부적인 사항을 소홀리 하게 되면 현장감이 없어지고 팀의 역동성에 문제가 생기며 전체 공동체의 통합성이 약화된다. 리더는 항상 이 두가지 면에 균형 감각을 가지고 사역에 임하여야 한다. 만일 자기 자신에게 부족한 면이 있다면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 그 부분을 보완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팀 사역이 필요하다.

나 자신은 사역을 하면서 세부적인 터칭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전체적인 비전이나 안목으로 사역을 설계하거나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수하다. 그러나 그것을 섬세하게 이어주고 정교하게 만들어 가면 끝마무리를 잘 짓는 소프트웨어적인 시각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나 자신은 사역을 될 수 있는 한 위임하려는 위임 리더십이 발휘하고자 애쓴다. 이러한 시도는 부목사나 혹은 유능한 평신도 리더로 이러한 모자란 부분을 보충 할 때 사역의 더 큰 열매가 맺어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일들이 교회를 어지럽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중요하지는 않지만 반드시 챙겨야 할 과제가 있다. 작은 문제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의외로 큰 문제들로 비화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작은 마음의 상처들이 의외로 교회의 큰 문제로 번진다. 작은 언어의 실수가 의외로 교회의 큰 문제로 비화되기도 한다. 특히 목회자는 언어의 문제에 있어서 정중하고 예의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사려 깊은 언어가 필요하다. 별로 생각하지 않고 툭툭 터뜨리는 말은 시비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좋을 때는 문제가 없는데 문제가 생기면 하찮은 말로 원성이 되고 만다.

작은 문제는 시간이 흘러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의 단합을 저해하거나 하나님의 비전을 부서뜨리는 문제는 적절하고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심지어는 전 교인들에게 주의를 시급하게 환기시킬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문제의 경중에 따라 전체 모임을 통해 문제를 명확히 설명하고 교인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도 필요한 지혜이다. 이 모든 시도는 하나님이 주신 통찰력과 지혜로 감당해 나가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지혜의 근원이 되시므로 구하는 자에게는 늘 필요한 지혜를 주신다.

어린 시절 때 배운 자전거 타기의 균형이 필요하다. 자전거가 한 쪽으로 쏠려 넘어지려고 할 때 오히려 그 방향으로 틀면서 균형을 이루게 된다. 리더에게는 늘 균형감각이 살아 극단으로 치우치려고 할 때 온전한 방향으로 회귀해야 한다. 무엇이든지 극단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하나님의 ㅡ교회는 말씀과 성령의 균형이 있어야 한다. 말씀이 주는 차분함과 성령이 주는 뜨거움이 통전적인 조화를 이룰 때 교회가 역동성이 생긴다. 지역 사회를 잘 섬길 뿐만 아니라 해외 선교를 통해 교인들의 안목을 넓혀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예배의 형식과 예배자의 자유함을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예배 장르를 개발하여 교인들로 선택해 나가도록 배려해 나가는 것도 좋은 시도이다.

균형을 잘 이루는 것이 리더십의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