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보다 빨리 다가온 더위가 예배당 안 구석까지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미국 교회 건물을 빌려 쓰는데, 에어컨이 없는 미국교회 건물은 정오를 기준으로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특히 올해 들어 우리 예배 시간이 미국 측의 요구로 11시30분에서 12시30분으로 늦춰져, 주일 예배를 마치 한증막에서 드리는 것 같이 드리고 있답니다. 그래서 올해는 야외예배를 나가기로 결정하여, 두주 전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일기 예보를 보니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열흘 전부터 예보되는 22일 주일의 날씨는 온통 먹구름에 천둥 번개와 비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이틀 전까지 유심히 지켜봤지만, 주일날 예보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날씨도 70도 이하로 내려가고 있던 지라, '야외예배를 취소해야하나' 하고 고민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당일에 비가 오면, 준비한 음식을 가지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도 되는 만큼,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좋은 날씨를 기대하기로 했습니다.
당일이 되었습니다.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윤여견 자매가 공원의 좋은 자리들을 맡으로 Webster Park으로 떠났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릴 준비를 모두 마치고 새벽 기도회에 나온 듯 했습니다. 감사! 좀 더 좋은 자리를 결정하기 위해 저도 새벽기도 후에 있는 성경공부를 마치고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쉘터(shelter)는 이미 예약이 되어 있었고, 우리는 차선책으로 호숫가에 접해있는 곳을 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식탁이 하나밖에 없었던 지라, 멀리 있던 식탁을 옮겨올 필요가 있었습니다. 얼마 후 재연이가 도착을 했고, 저 또한 집에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예정 시간 보다 일찍 가족들과 공원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찬수와 지혜의 힘까지 동원하여, 멀리 있던 큼지막한 식탁 두 개를 호숫가 쪽으로 옮겨왔습니다.
서쪽에 먹구름이 끼긴 했지만, 그만하면 날씨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성도들 중 몇 명이 비가 올 것 같다고 걱정을 하긴 했지만, 여긴 안 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버드에서의 인턴 과정을 위해 두어 주전 보스턴으로 이사한 진영 자매와 동진 집사도 함께 자리를 했고, 건우네도 뒤늦게 도착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피터네 가정도 함께 했습니다. 마치 학창시절 소풍이라도 나온 듯이, 오랜만에 온 교우들이 하나님이 주신 자연 속에서 함께 찬양도 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모두들 풍성하게 준비해온 음식에 모두들 '굶주린' 배를 채웠습니다. 특히 전교인을 위해 고기를 직접 재어 오시어 굽기까지 하신 이형주 집사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많은 고기를 이형주 집사님이 한 것이라고 아내 이운섭 권사님이 귀띔해 주셨습니다. 감사! ^*
식사 후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자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여들어 신나는 축구 시합 한판을 열었습니다. 수비의 황제 재원이, 미인계로 상대편을 제압하려한 가현이(아무도 미인계에 빠지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주일 학교 아이들이 조르륵 골문을 막고 서 있던 귀여운 모습, 그 사이를 비집어 골을 넣던 한 덩치 영태, 골리를 맡아 골을 막을 때마다 괴성을 질렀던 김사모, 어찌되었던 매 경기 한골을 넣는 연탁이, 어린아이 같은 해맑은 모습으로 공을 차던 김근 성도와 백상수 성도……. 하나님이 지켜주신 아름다운 날씨 아래에서 우리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주일학교 행사로 딸기를 따러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학부모들과 아이들 그리고 청년들까지 모두 인근 딸기밭으로 향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딸기 두박스를 뚝딱 해치운 승우와 승주(따먹는 것은 공짜!), 박스에 담은 딸기는 반드시 사야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딸기를 딴 연탁이와 현수. 그래서 두박스는 저희가 대신 사 주었습니다. 딸기 따기 후에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온 교사들의 손길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함께 예배드릴 수 있고, 서로 음식을 준비해 나눌 수 있고, 여러 가지 행사준비로 헌신할 수 있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귀한 믿음의 지체를 주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말입니다. 앞으로도 힘든 일, 좋은 일들 가운데,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제일 교회 식구들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그런데 일기 예보를 보니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열흘 전부터 예보되는 22일 주일의 날씨는 온통 먹구름에 천둥 번개와 비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이틀 전까지 유심히 지켜봤지만, 주일날 예보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날씨도 70도 이하로 내려가고 있던 지라, '야외예배를 취소해야하나' 하고 고민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당일에 비가 오면, 준비한 음식을 가지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도 되는 만큼,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좋은 날씨를 기대하기로 했습니다.
당일이 되었습니다.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윤여견 자매가 공원의 좋은 자리들을 맡으로 Webster Park으로 떠났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릴 준비를 모두 마치고 새벽 기도회에 나온 듯 했습니다. 감사! 좀 더 좋은 자리를 결정하기 위해 저도 새벽기도 후에 있는 성경공부를 마치고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쉘터(shelter)는 이미 예약이 되어 있었고, 우리는 차선책으로 호숫가에 접해있는 곳을 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식탁이 하나밖에 없었던 지라, 멀리 있던 식탁을 옮겨올 필요가 있었습니다. 얼마 후 재연이가 도착을 했고, 저 또한 집에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예정 시간 보다 일찍 가족들과 공원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찬수와 지혜의 힘까지 동원하여, 멀리 있던 큼지막한 식탁 두 개를 호숫가 쪽으로 옮겨왔습니다.
서쪽에 먹구름이 끼긴 했지만, 그만하면 날씨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성도들 중 몇 명이 비가 올 것 같다고 걱정을 하긴 했지만, 여긴 안 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버드에서의 인턴 과정을 위해 두어 주전 보스턴으로 이사한 진영 자매와 동진 집사도 함께 자리를 했고, 건우네도 뒤늦게 도착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피터네 가정도 함께 했습니다. 마치 학창시절 소풍이라도 나온 듯이, 오랜만에 온 교우들이 하나님이 주신 자연 속에서 함께 찬양도 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모두들 풍성하게 준비해온 음식에 모두들 '굶주린' 배를 채웠습니다. 특히 전교인을 위해 고기를 직접 재어 오시어 굽기까지 하신 이형주 집사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많은 고기를 이형주 집사님이 한 것이라고 아내 이운섭 권사님이 귀띔해 주셨습니다. 감사! ^*
식사 후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자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여들어 신나는 축구 시합 한판을 열었습니다. 수비의 황제 재원이, 미인계로 상대편을 제압하려한 가현이(아무도 미인계에 빠지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주일 학교 아이들이 조르륵 골문을 막고 서 있던 귀여운 모습, 그 사이를 비집어 골을 넣던 한 덩치 영태, 골리를 맡아 골을 막을 때마다 괴성을 질렀던 김사모, 어찌되었던 매 경기 한골을 넣는 연탁이, 어린아이 같은 해맑은 모습으로 공을 차던 김근 성도와 백상수 성도……. 하나님이 지켜주신 아름다운 날씨 아래에서 우리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주일학교 행사로 딸기를 따러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학부모들과 아이들 그리고 청년들까지 모두 인근 딸기밭으로 향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딸기 두박스를 뚝딱 해치운 승우와 승주(따먹는 것은 공짜!), 박스에 담은 딸기는 반드시 사야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딸기를 딴 연탁이와 현수. 그래서 두박스는 저희가 대신 사 주었습니다. 딸기 따기 후에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온 교사들의 손길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함께 예배드릴 수 있고, 서로 음식을 준비해 나눌 수 있고, 여러 가지 행사준비로 헌신할 수 있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귀한 믿음의 지체를 주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말입니다. 앞으로도 힘든 일, 좋은 일들 가운데,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제일 교회 식구들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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