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목사(새누리선교교회)는 그의 스승인 김동명 목사를 “27년간 항상 곁에서 돌봐주시는 영적 아버지”라 소개했다. 김동명 목사는 ‘죽으면 죽으리라’를 지은 故 안이숙 여사의 남편이다. 그는 27년간 늘 곁에서 권 목사의 또 다른 아버지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강단에 서시면 ‘권영국이, 너 그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 꾸지람을 하십니다. 목회자는 외길을 걸어야 한다면서, 명예 같은 헛된 생각에 빠지지 말고, 한 영혼을 진실로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라고 당부하십니다”

“진실로 자기 신앙 문제에 대해 깊이 충고해주고, 잘못을 말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은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일 것입니다. 크리스천들은 자신에게 진정한 영적 아버지가 있는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라고 말하는 권 목사.

그는 크리스천들에게 ‘피상적 관계’에 머무르지 말라고 당부한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교회 주일예배만 나가는 것으로 신앙생활을 한다. 하지만, 자신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겪게 됐을 때 가족처럼, 내 일처럼 도와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권 목사는 ‘신앙의 형식은 있지만, 피상적 관계에 머무르는 게 오늘날 크리스천들의 모습’ 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민교회도 교인 한 명이 다른 곳으로 이사 가더라도 늘 신앙의 도움을 받고 서로 어려울 때 기도부탁하고 연락할 수 있는 장소가 돼야 한다. 가족은 헤어지더라도 늘 친밀한 관계성이 있다.”고 말하는 그는 “교회가 혈연보다 가까운 사랑의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극장가듯이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 사람들은 10년가도 남을 섬기지 못합니다. 이렇게 교회에 다니면, 오래 같이 있어도 교인들과 가까워지지 못합니다. 신앙의 형식은 있지만, 진실을 나누기 어려워 지죠.”

그는 훈계하는 것도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이 없다면 지적할 수도 없다. “남이 듣기 싫은 소리를 왜 굳이 합니까? 정말 그를 믿고 사랑하니까 자꾸 지적하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습니다.”

제자훈련 프로그램 자체는 시작일 뿐이다. 실제로 삶을 통해 연습해야 한다.
그는 제자훈련이 열매 맺기 위해서는 ‘목장과 같은 공동체생활을 통해 직접적인 훈련장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자훈련 프로그램 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이 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교실에서 배운 것은 조그만 부분일 뿐입니다. 성경지식은 생기지만, 자기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제자훈련의 실체는 목장을 통한 공동체 생활입니다”

신앙인은 갈등하면서 관계를 연습하게 된다고 한다. 서로 싸우면서 사랑을 경험한다. 서로에게 마음을 오픈 하지 않으면, 싸울 일도 없다. 아직 싸우지 않았다는 것은 가까워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처음에 공동체 생활을 하면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합니다. 자신을 노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전까지는 좋은 모습만 보여줬는데, 솔직한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교회에 스탠포드 출신들이 많다. 하지만, 권 목사는 “논리를 뛰어넘는 것이 ‘삶’”이라며, “새 신자들은 앞에 선 신앙선배의 ‘삶’에 가장 감동 받고 저렇게 섬기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삶이 변화됩니다” 라고 말했다.

권 목사는 “크리스천은 예수님 닮아가는 것이 영원한 목표입니다. 삶을 통해 그의 섬김과 능력, 순결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것은 끝이 없는 과정입니다. 다 이루었다고 안주한다거나, 다른 데 신경쓴다면 교회는 문제가 생기거나 부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