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최대명절 추수감사절 연휴 막바지인 토요일(24일) 오전. 북버지니아 폴스처치에 위치한 컬모 라티노 빈민지역에선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 주관으로 주변에 거주하는 라티노 주민과 노동자들을 초청하여 추수감사절 사랑의 나눔 잔치를 벌였다.

추수감사절 당일 비바람을 동반한 궂은 날씨 때문에 토요일로 감사절 파티를 옮긴바 있는 굿스푼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스모크 터키, 소고기국과 소시지 볶음 등으로 푸짐한 식탁을 마련하여 200여명의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위로하는 풍성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컬모 세븐일레븐 옆 공터를 가득메운 라티노들은 매주 토요일 굿스푼을 통하여 복음을 전해듣고, 준비해온 음식을 통해 사랑을 경험한 바 있었지만 미국식 추수감사절 음식은 처음 대하는 듯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고로 오른팔을 절단한 상태로 노동시장에 나와있던 구스따보씨는 "컬모 노동시장에 매일 나와서 서성거리지만 몸이 성한 사람도 일자리를 잡지 못해 생활대책이 막연했었는데, 감사절에 온정을 갖고 찾아준 한인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며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프레드릭스버그에 있는 한미평신도교회 강 욱씨 부부와 평안장로교회 예경해 목사 가족, 이혜경씨, 굿스푼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정성을 모아 벌인 이날 파티에는 미국내 거주 4000만 라티노, 중남미 3억5천만 시청자가 즐겨 보는 라티노 주력 언론 중 하나인 텔레문도 TV 방송국 기자들도 방문하여 열띤 취재를 벌여 화제가 되었다.

강 욱씨는 "이왕이면 한인들의 이웃 라티노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나누고 싶어 프레드릭스버그에서 한 시간 드라이브하여 애난데일 굿스푼 사무실을 찾았다. 라티노 도시빈민들이 처한 환경이 너무 열악하여 안타깝다"며 "음식을 만드는 고단함도 잊고 나눔의 기쁨을 도리어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예경해 목사(평안장로교회)는 “저들보다 안정된 삶을 살고는 있지만 같은 이민자로서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기쁘고, 작은 부분이나마 협력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부분을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 출석중인 이인애 양(11학년)은 “제가 힘이 될 수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방송기자와 더불어 현장 취재를 지휘한 볼리비아 출신 텔레문도 TV 프로듀서 펜시 칼데론씨는 "얼마전 워싱턴포스트지에서 한인과 라티노 커뮤니티를 우정으로 연결하는 굿스푼사역을 소개한 내용을 보고 대단히 놀랐고 반가웠다"며 "불체자 신분으로 길거리에서 일거리를 애타게 찾는 동족 라티노들을 볼 때 마음이 아팠다"며 앞으로 굿스푼과 각별한 우호관계를 맺고 사역에 협력을 다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한편 볼리비아 국영방송국의 저널리스트인 마르시아씨도 함께 현장을 방문하여 미국내에서 소수민족 상호간에 사랑으로 교류하는 뜻 깊은 사역에 관심을 표명했다.

굿스푼선교회는 다가오는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컬모외에도 애난데일, 셜링턴, 헌던 등 주요 사역지에서 사랑의 나눔 퍼레이드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겨울철 도시빈민들을 돕기 위한 라면, 커피, 설탕, 쌀 등 빈민선교에 사용될 생필품 기증도 요청하고 있다.

도시빈민선교 참여 & 재활용품기증 문의 : 703-622-2559 / 256-0023

▲조영길 목사는 라티노 형제들을 위한 영어교실을 진행한 후 간단한 메세지를 전했다

▲함께 찬양하는 지역 주민들

▲이 날 지역 주민들에게 전해진 성경구절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립보서 4:6)"

▲굿스푼선교회, 컬모 라티노 빈민 지역에서 나눔 잔치

▲리오넬 오소리오 형제가 마침기도를 했다

▲이 날 정성스럽게 지역주민들을 섬긴 굿스푼자원봉사자들

▲성경구절 암송을 도와주고 있는 김영조 권사(맥클린 한인장로교회)

▲굿스푼선교회, 컬모 라티노 빈민 지역에서 나눔 잔치

▲굿스푼선교회, 컬모 라티노 빈민 지역에서 나눔 잔치

▲굿스푼선교회, 컬모 라티노 빈민 지역에서 나눔 잔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도하는 굿스푼선교회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