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비전교회(담임 고창훈 목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토론토큰빛교회 노희송 목사를 강사로 제3차 성령 축제를 개최했다.

"이끄심을 경험하는 삶"이란 주제로 열린 성령 축제에서 노희송 목사는 우리 삶 속에 찾아오시는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소개하면서 말씀을 통한 그리스도인의 변화와 성숙을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기복적 유익을 구하는 신앙을 넘어, 복음의 본질과 십자가의 능력을 신뢰할 때 누릴 수 있는 하나님 안에서 형통한 삶에 대해서도 정의했다.   

노희송 목사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 자칫 익숙함에 젖어드는 것을 우려하면서, 우리 삶에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말씀으로 찾아오시는 예수님과 날마다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고 자기의 생각과 능력을 의지하는 교만을 경계하면서, 우리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목사는 "기복신앙과 성취 주의가 교회 안에 난무하며 복음의 가치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십자가를 지는 삶이며, 십자가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닮은 성숙한 사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시애틀 비전교회 제3차 성령 축제에서 찬양하는 시애틀 비전교회 찬양팀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비전교회 제3차 성령 축제에서 찬양하는 시애틀 비전교회 찬양팀

그는 "선교지에서는 '예수를 믿는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핍박을 받고, 믿음을 지키다가 감옥에 들어가나 순교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지금도 있다"며 "오늘날 한국교회와 이민교회가 십자가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연약함과 허물을 인정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자"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변화되어서, 거룩한 열망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성숙한 사랑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임현수 목사에 이어 토론토큰빛교회 제3대 담임으로 부임한 노희송 목사는 1.5세 영어권 목회자 출신으로 한어권 담임이 됐다. 그는 주도하는 목회보다 이끄심을 받는 목회를 추구하며, 선교와 영성의 균형을 이루는 교회를 지향한다. 또한 이민 1세와 더불어 다음 세대와 다민족 회중을 섬기는 목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