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주일) 웨스트힐장로교회 오명찬 목사는 “예수님을 만날 준비가 되셨습니까?”라는 주제로 마태복음 2장의 동방박사의 아기 예수 경배 사건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설교했다.

오명찬 목사는 교부 터툴리안과 신학자 D.A. Carson의 주장을 바탕으로, 동방박사들이 고대의 천문학자이자, 고대 유대 인근 지역의 왕이나 고관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의 아기 예수 접견 사건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세가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태복음 2장 2절에서 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헤롯 왕을 접견하면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있는지 담대하게 물었다. 첫번째,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 분명한 믿음으로 시인할 수 있어야 한다”

“동방박사 입장에는, 하나님의 지시하심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헤롯의 권세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그들이 믿고 있는 바를 어느 사람 앞에서도 시인할 수 있었다. 이것이 동방박사로부터 그리스도를 만날 우리가 준비해야 할 자세이다.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 분명한 믿음으로 시인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배워야 한다. 서슬퍼런 헤롯대왕. 그 사람이 유대인의 왕인데, 유대인의 왕이 어디 있느냐, 담대하게 시인한다.”

오 목사는 비록 동방박사들은 “이방인이지만 정말 확실하게 믿고 있었다. 믿음은 겨자씨 처럼 작을지라도 분명한 실체가 있다. 겨자씨는 실체가 있다. 그 실체를 붙들고 확신하며 시인하며 살아가는 삶이 믿음의 삶이다. 많은 지식을 자랑하는 삶이 아니다. 작은 것을 알지만 딱 잡고 놓지 않는다. 그것이 동방박사들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오 목사는 이어서, 두번째 준비과정으로, “예수님을 예배함에 있어서 기쁨과 정성으로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마 2:9-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며, “다시오는 주님을 준비하는 자들, 주님을 예배하는 시간이 다른 어떤 것 보다 이렇게 기쁜 시간이 되어야 한다”며 예배의 기쁨을 회복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세상에서 누리는 어떤 기쁨 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할 때 부어주시는 기쁨이 훨씬 더 크다”며, 이 예배를 통한 기쁨의 회복을 위해서 토요일부터 예배를 잘 준비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요일에 예배를 잘 준비하길 바란다. 예배를 통해서 기쁨과 능력이 회복되어야 한다.예배가 가장 중요하다. 동방박사들은 멀리서 예물을 다 준비해서 예배 드리러 왔다. 주일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준비해야 한다. 예배의 기쁨을 즐기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그래야 한 주를 승리할 수 있고 한 주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아름답게 열매를 맺는다.”

그는 동방박사가 어떻게 자신을 낮추어 어린 아기 예수를 경배했는지를 통해, “내가 나를 낮추고 주님을 높여 드릴 때 기쁨이 임한다. 왜 우리가 예배 때 기뻐하지 않는가? 나를 낮추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예배를 드리는 사람인지 받는 사람인지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다. 진짜 예배자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기쁨이다”라고 했다.

오 목사는, 동방박사들은 경배의 대상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았다며, 신앙생활에서 사람의 연약함에 영향 받지 말고 예배의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명찬 목사는 그들이 준비한 세가지 예물- 황금과 유향과 몰약-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고, 그들이 예배에 앞서 예물을 정성껏 준비한 모습에 비추어, 예배의 자리에 나아온 성도들이 주님 앞에 어떤 자세로 예물을 드리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동방박사는 말로만, 생각으로만, 관념으로만 경배하지 않았다. 그들은 예배하기 전에 예물을 정성껏 준비했다. 하나님은 마음만 먹으면 하루 아침에 부자를 거지로, 거지를 부자로 만드실 수 있다. 온 세계가 하나님의 것이다. 우리의 푼돈을 받으려는 게 아니라 정성을 받길 원하신다. 기쁨으로 드리는 자의 예물을 기억하신다. 지난 달 특별새벽예배 때 성막에 대한 말씀을 나눴다. 그중 셋째날 손을 씻는 물두멍에 대한 말씀이었는데, 광야 생활하는 백성들에게 무슨 귀중품이 있겠는가. 여인에게 하나 남은 귀중한 물건이 청동 거울이었다. 너무 소중한 것이었다. 하나님이 성막을 짓는데 청동이 필요했다. 이것을 드리면 언제 청동거울을 다시 가질 수 있는지 보장이 없었다. 여인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었다. 그것을 기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여인들은 하나님 앞에 드린다. 청동거울을 녹여서 만든 것이 물두멍이다. 그 설교를 듣고 성도님이 깊은 감동이 있으셨던 거 같다. 본인 손에 끼어 있던 두 캐럿 다이아반지를 팔아서 2만 달러에 가까운 큰 돈을 주님께 기쁨으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감사헌금으로 올려 드렸다”며, “주일예배에서 우리가 그들처럼 합당한 마음을 준비해서 드리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번째 준비 과정은 사람의 말은 분별하고 하나님 말씀은 즉시 순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후 동방박사가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사라진 사실을 지적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나의 공로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순종하다 조용히 십자가 뒤로 사라지면 된다”며 말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