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신앙 기반 단체가 "교회는 점점 커지는 기독교 쇠퇴에 맞서기 위해 건강한 결혼생활과 부성애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결혼 생활과 관계 건강을 강화하기 위해 교회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코뮤니오(Communio)의 창립자 J.P. 드 갠스 회장은 최근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에서 신앙과 관계에 관한 조사 연구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대화에는 헤리티지 재단의 '리차드 앤 헬렌 드보스 센터' 생명, 종교 및 가족센터 연구원인 들라노 스콰이어즈도 참여했다. 생명, 종교 및 가족 드보스 센터 소장인 제이 W.리차즈가 사회자로 나섰다. 

드 갠스 회장은 연설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미국 내에서 아버지의 지위가 하락하고 결혼이 붕괴된 것이 미국 전역에서 무종교인이 증가한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3개 주에 걸쳐 112개 교회 참석자 1만9천명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개신교와 가톨릭 교회를 포함한 다양한 교파도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조사 결과, 교회 참석자의 80%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혼한 가정에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연령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한 교회를 출서하는 25~29세의 미혼 남성 중 87%는 결혼한 부모를 두고 있었다. 

드 갠스 회장은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주일에 교회를 참석하는 이들은 주일에 교회를 참석하지 않는 이들보다 집에 상주하는 아버지와 함께 성장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회 신자 5명 중 1명은 결혼한 부모 없이 자랐다. 

그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주일 오전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졌다"라고 말했다.  

드 갠스 회장은 비종교적 성향의 성장에 관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그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종교 성향이 1986년에서 1991년 사이에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후 90년대 중반에 급속히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드 갠스 회장은 신앙과 관계 연구에서 참조된 옥스포드 대학 출판부의 종단적 연구를 인용하면서 "결혼한 아버지가 지금은 누락된 요소"라고 주장했다. 종단적 연구는 40년 동안 성인 3천명과 350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드 갠스 회장은 "이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결과 중 하나는 아버지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보고한 성인이 부모와 동일한 신앙을 갖고 있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25% 포인트 더 높다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어머니와의 친밀한 관계는 성인이 부모와 동일한 신앙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통계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 갠스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무신론자 30명을 분석한 심리학자 폴 비츠의 저서인 '아버지 없는 자들의 믿음: 무신론의 심리학'(Faith of the Fatherless: The Psychology of Atheism)을 참조했다. 

드 갠스 회장에 따르면 책 전체에 부재중인 아버지 또는 아버지와의 단절된 관계에 대한 주제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는 "결혼에 대한 성경의 암시를 강조하면서 기독교인들이 이 정보를 놀라워해서는 안 된다"라며 "하나님께서 신성한 사랑 이야기에 대해 말씀하시는 가장 일반적인 비유는 배우자 사랑 이야기죠?"라고 물었다. 

그는 "따라서 근본적으로 신앙의 갱신에 관심이 있는 교인들은 결혼의 갱신을 볼 필요가 있다"라며 "기독교적 결혼이 그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가 이를 달성할 수 있다면 외로움이라는 전염병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앙과 관계 조사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미국 성인의 50%가 외로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교회 신자의 22%는 외로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독신 교인들은 기혼 신자(15%)에 비해 외롭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동거 문제도 다루었는데, 정규 교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동거 생활 방식이 드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동거 중인 30대 남성(77%)이 같은 연령층의 기혼 남성보다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교회를 출석하는 동거하는 남성은 결혼한 남성에 비해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53% 더 높았다. 

동거 여성의 경우 73%가 교회를 다니는 기혼 여성에 비해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동거하면서 교회를 참석하는 여성의 경우, 교회를 다니며 동거하는 남성보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87%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