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기독교 교육사역을 하던 중 납치된 후 최근 풀려난 미국인 간호사가 공개 영상을 통해 납치범들을 용서한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독교인 알릭스 도르사인빌(Alix Dorsainvil)은 지난 8월 17일(이하 현지시각) 사역단체 '엘로이아이티'(El Roi Haiti)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납치범들을 용서하고, 석방을 위해 기도해 준 이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아이티 공용어인 크레올어로 "납치범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포로 생활 동안 여러분에게 했던 말은 모두 진심이었다. 탈출을 간절히 원하는 누군가의 교묘한 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여러분이 아프거나 다쳤을 때, 내 진료소 문은 도움이 필요한 누구에게나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저의 말이 여러분에게 이상하게 들릴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그러나 저는 편견 없이 여러분을 보살피고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다. 마음 속으로 여러분에게 어떤 원망도 품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여러분이 아이티 형제·자매들을 상대로 하고 있는 일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다. 몸값을 지불하고 피해자들이 석방되더라도 이 사건은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그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도르사인빌은 납치범들의 행동은 모두 마음 속 공허함을 채우려는 노력의 일부라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것을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여러분 모두가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행복, 만족, 돈, 권력, 지위를 찾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마치 마음의 구멍, 마음 속 빈 공간처럼 그 모든 것을 찾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결코 여러분을 진정으로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 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그것들은 결코 여러분 마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없다. 이 구멍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다. 예수님은 여러분이 무슨 일을 했든 항상 기꺼이 여러분을 용서해 주신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진정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인다면, 공허하다고 느끼는 마음의 모든 부분이 채워질 것"이라며 "무언가 빠진 듯한 마음의 모든 부분이 여러분이 상상도 못했던 방식으로 그분의 기쁨과 평안과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좇던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녀는 "이것이 여러분을 위한 나의 메시지다.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도르사인빌은 영상 시작 부분에서 "감금돼 있는 동안 기도를 받고 있다는 것을 몰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아이티에 있는 모든 친구들과 나를 위해 기도해 준 모든 사람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나의 자유를 요구하며 행진한 모든 사람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저에게 용기와 힘을 주셨다. 이것은 여러분이 기도한 결과다. 정말 감사하다. 그곳에 있는 동안 납치범들이 이렇게 말했다. '알릭스 간호사, 뒤비비에인들이 당신을 위해 행진하고 있다' 힘든 시기에 여러분이 나와 함께 있어 준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위대하시다.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고, 결코 나를 떠나지 않으셨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