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 컨설팅 기관인 커뮤니오(Communio)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가정 파탄이 미국에서 기독교가 쇠퇴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임을 시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신앙과 관계에 관한 전국 연구’(Nationwide Study on Faith and Relationships) 보고서는 13개 주 소재 112개 복음주의, 개신교 및 가톨릭교회의 주일 예배 참석자 1만9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이 연구는 결혼율이 2000년 이후 31%, 1970년 이후 61% 감소한 가운데, 현재 30세 미만 성인의 절반 미만이 결혼한 부모와 함께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은 자라면서 아버지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미국에서는 주일 교회 신자의 약 80%가 양육 기간 동안 친부모가 서로 결혼한 가정에서 자랐다. 이번 연구는 부모가 결혼한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이 성인이 되어도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닐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커뮤니오 회장인 J.P. 드간스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교회를 대거 떠나는 이유는 사역 활동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드간스는 “우리는 교회 역사상 청년들에게 신앙을 전하기 위해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쓴 적이 없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연구에서 신앙의 감소 원인을 분석한 결과, 아버지가 자녀의 삶에 따뜻하게 참여하는 결혼한 가정의 부재가 신앙 감소를 촉발하는 원인이 되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실하고 건강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젊은이들과 기독교인 결혼의 수를 늘리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전략적이지 않으면, 무교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구약과 신약성경 전반에 걸쳐, 하나님의 사랑은 신부인 교회를 쫓아다니는 모습처럼 매우 자주 전해진다. 마지막 때에 예수님이 오시면 그분은 당신의 신부를 찾으실 것”이라고 했다.
또 “결혼과 가족의 인간적 유사성이 붕괴되면, 젊은이들은 하늘에 아버지가 계시며, 그들을 너무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어 그들을 위해 죽으신 분을 이해하기가 훨씬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누군가가 아버지를 미워하거나, 힘든 관계로 인해 아버지와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없을 때 힘들어진다”고 했다.
해당 연구는 “종교적 소속이 없는 인구는 가족 구조가 안정화된 후 25~30년이 지날 때까지 안정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드간스는 “엄마와 아빠가 결혼 생활을 지속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성인이 된 청년의 수는 지난 10년 동안 안정세였다. 어떤 면에서 이는 희소식이며,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안정적”이라며 “이것은 교회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드간스에 따르면, 대다수의 여론 조사는 청년들이 여전히 결혼을 원하지만, 결혼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는 “이것은 복음을 진전시킬 큰 기회다. 교회는 사랑의 학교가 될 수 있다”며 “실제로 교회는 사람들이 관계를 올바르게 판단하여, 건강한 데이트 관계를 형성하고, 실제로 결혼으로 이어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결혼한 기독교 신자들이 번창하고 건강한 그리스도 중심의 결혼을 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이 교회의 영향력과 능력의 범위 안에 있다. 교회가 이 위기의 시대에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연구는 큰 부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