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열대성 폭풍 노엘이 지난 10월 28-29일 카리브해의 도미니카공화국을 강타하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며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노엘은 당초 아이티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진로를 바꿔 이스파니올라 섬 동부의 도미니카 공화국을 강타함으로써 미처 대비를 못한 주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 산토도밍고의 영원한 소망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성욱 선교사는 "다리 밑의 온 동네가 물이 다 잠기어 무척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어제부터 물이 빠지고 있다"며 "물이 다 빠지면 복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김성욱 선교사가 사역하는 지역은 다리 밑에 2천여 세대의 판잣집이 있는 빈곤한 곳으로, 일주일에 2번밖에 물이 공급되지 않으며, 저녁에는 마약매매로 총소리가 끊이지 않는 극빈층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김 선교사는 이곳에 영원한 소망교회를 통해 7백여 명의 어린이 사역을 하고 있다.

또한 순복음뉴욕교회와 협력해 교실, 강당, 무료식당, 농구장 등이 들어서는 준구메모리얼 스쿨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초등학생 교육뿐 아니라 직업기술학교도 운영해 기술을 가르쳐 현지인들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김 선교사는 "준구 메모리얼 스쿨을 짓기 위한 기반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그곳도 절반정도가 물이 잠겼었지만, 오늘 물이 거의다 빠졌다"고 전했다.

또한 김성욱 선교사는 "선교센터도 물에 잠겼었으며, 옛날 교회건물이 물이 많이 들어와 10cm정도 남쪽으로 주저앉아 더 물이 들어오면 붕괴될 뻔 했다. 다행히 물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이 지역의 여자나 아이들은 물이 안 들어온 윗동네의 학교 등으로 피신 간 상태이며, 남자들은 남아서 집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에서야 전기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며 "물난리 속에서 도둑들이 기승을 부려 서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위험했던 상황들을 설명했다.

현재 김선교사는 선교센터의 2층에서 머물고 있으며, 교회와 선교센터는 물을 퍼내는 작업을 진행하며 정리에 들어가고 있다.

문의:1-809-234-3809
이메일:pedroswkim@hotmail.com, pedrosw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