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복음서에 기록된 아리마대 사람 요셉에 관해 궁금합니다. 특별히 요한복음의 기록은 다른 복음서와 비교해서 그를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한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A : 마태복음 27장, 마가복음 15장, 누가복음 23장 그리고 요한복음 19장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예수님의 몸을 빌라도에게 받아 자신의 새 무덤에 모셨다고 기록합니다. 공관복음에 소개된 요셉은 공회원, 부자,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자, 예수님의 제자 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라고 기록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조금은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요한복음만 특별히 부정적인 묘사를 하고 있다고 느낄 필요는 없으며, 네 복음서의 저자들이 각자의 표현으로 기록한 것이라고 받아들여도 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산헤드린 공회원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유대인드로써 드러내어 예수님을 따르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을 알려줍니다. 요한복음에 기록된 니고데모 역시 공회원으로써 예수님을 드러내어 따르지 못했던 것이 여러 정황에서 드러나지요(요 3장, 7장, 19장). 그러고보니,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에 공회원이었던 두 사람 니고데모와 아리마데 사람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모시는 일에 수고하고 있는 모습(요 19:38-39)은 주목할만 합니다. 아마도 예수님을 평소에 따르지 못했던 마음을 뒤늦게나마 애써 표현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사회 생활 속에서 드러내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혹 나도 그런 상황을 살아가고 있다면, 할 수 있는대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수고할 것을 다짐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약함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혹 내게 주의 나라를 위해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몫을 성실히 다하길 말입니다. 우리의 모든 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에덴스한인장로교회 정순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