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2:18-22)

창 1장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주만물을 창조했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2장에 넘어오면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을 만드시고 복 주셨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하나님께선 맨 처음 남자를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흙먼지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 하나님은 참으로 섬세하고 놀라운 분이시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인 에덴동산을 만들어 놓으신 후에야 사람을 지으셨다.

하나님께선 에덴동산을 만드신 후, 창조의 더 놀라운 단계로 이끌어 가시는데, 그것은 바로 여자를 만들어 주신 것이다. 창세기 1장 26-27절에서 보면,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사람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남자와 여자(복수) 속에서 발견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실 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만드셨다. 그것은 동물들을 만드신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즉 하나님의 큰 관심과 배려를 가지고 만드셨다는 사실이다.

그럼 동물은 어떻게 지으셨나? 창세기 2장 19절을 보면 동물은 흙으로 만드셨다. 그래서 동물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고, 생기를 코에 불어 넣어주셔서 생령이 되게 해 주셨다.

또한 동물을 만드실 때는 암컷과 수컷을 동시에 만드셔서 그들이 생리대로 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어진 바, 그 원리에 따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도록 만드신 것이다. 이는 인간은 암컷과 수컷만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인간을 암컷과 수컷만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여기서 진화론이 나오고, 복제인간이 나오고, 인간의 상품화가 나온 것이다. 인간에게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 있고, 하나님의 생명이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위기가 찾아온다.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독특하고 특별한 원리로 만드셨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없는 곳에는 일부다처제가 존재한다. 많은 여자를 아내로 삼아도 된다는 물질적이고 동물적인 생각이다.

여자를 인격적으로 보지 않고 생산과 쾌락의 기능으로 보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보지 않고 성적인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그것이 세상이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을 상품화하여, 인격도, 인간됨도 무시하는 것이 하나님 없는 세상의 현상인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부부관계의 위기도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원리를 무시하기 때문인 것이다. 하나님은 아담을 만드신 후, 에덴동산에 살도록 했지만 그땐 여자가 없었다.

아담이 이렇게 혼자 살고 있었을 때 무엇을 했는가? 창세기 2장 19절에 보면, 하나님께선 여자를 주기 전에 먼저 동물을 주어 그들과 친하게 하셨다. 동물을 다스리고 관리하도록 하셨다. 그리고 동물들의 이름을 짓도록 하셨다.

사실 이름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름을 지을 때는 특성에 따라 지어야 함으로 지속적인 관찰을 잘 해야 하고, 또 같은 이름을 지으면 안된다. 그러면 하나님께선 왜 각종 동물들의 이름을 짓게 하셨을까?

여러 이유 중의 하나는, 아담 자신만은 혼자임을 스스로 알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님께선 우리 인간을 인격으로 보시기에 동기부여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동기부여를 통한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을 기대하신다.

아담이 동물들의 이름을 지어줄 때 크게 느낀 것이 있었다. 동물들은 모두 암컷과 수컷으로 짝을 이루었는데, 아담 자신에게는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혼자였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그에게도 배필 즉, 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그 생각은 바로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것이었다.

혹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둘 다 만들었다면 더욱 좋지 않았겠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동물이 되고 만다. 사람은 인격이 있고, θ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지 않으셨다.

인간의 부부는 동물과 다르다. 하나님은 먼저 남자를 만들어 여자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 결혼이란 남자가 여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하는 것이다. 영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여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을 때 받아들이면 문제가 생긴다.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남자를 먼저 만드시고 오랜 시간동안 여자를 기다리고 사모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여자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