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성경에는 "인자", "다윗의 아들", "메시야", 또는 "하나님의 아들"과 같이 예수님을 부르는 호칭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칭들은 유대인들에게는 익숙했지만, 헬라 세계에 살던 이방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다소 낯설었습니다. 그러므로 초대 교회는 이방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호칭이 필요했습니다. 마침내 초대 교회는 이러한 호칭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큐리오스"(주님)라는 호칭이었습니다. 우리는 어제 큐리오스라는 말이 신약 성경에서 어떤 뜻으로 사용되었으며, 또한 당시 사람들에게 이 말이 어떤 뜻으로 사용되었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시에 큐리오스라는 말은 주인과 선생, 후견인, 왕, 또는 신의 개념을 가진 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초대 교회 성도들은 헬라 세게에서 큐리오스라는 말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초대 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때로 그들은 예수님을 부를 때에 "주 예수", 또는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이러한 고백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까요? 당시 사람들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른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당시에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예수께서 인생의 주인이 되시며, 자신이 예수님의 종이라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당시에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른 것은 예수님께서 아버지이시며 자신이 그 자녀라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한 것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도와주시는 후견인이 되신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른 것은 예수님께서 모든 생애를 주관하시는 왕이시며 자신은 예수님의 백성이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른 것은 예수님께서 영원히 경배해야 할 하나님이며, 자신은 예수님의 피조물이라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당시에 헬라어 "큐리오스"(주님)라는 말에는 이러한 여러 가지 뜻이 모두 담겨져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의미를 알게 되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아는 사람들은 함부로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진실된 마음이 없이 입으로만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님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진정한 신뢰와 존경과 경외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백은 삶 속에서 주님의 뜻을 행하는 일로 나타나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 역시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 예수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일을 중지하게 될 것이며, 그 이름을 귀중하게 여기게 될 것입니다.
*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이유
그러면 초대 교회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은 언제부터 왕과 경배의 대상이신 주님이 되셨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여러 대답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1) 어떤 사람은 예수님께서 주님이 된 것은 "부활하신 때"부터였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주님으로 불리게 된 것은 부활 사건과 깊은 관계가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사심으로, 권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롬 1:4)..." 바울은 예수께서 부활을 통해서 능력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부활 사건을 통해서 자신이 경배받기에 마땅한 존재임을 알려주셨습니다.
2) 어떤 사람은 예수님께서 주님으로 간주된 것은 "세례를 받으신 때"부터였다고 말합니다. 성경을 보면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에 성부께서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인정해 주셨습니다(마 3:17, 막 1:11, 눅 3:22). 한 초기 교부는 이 말이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고 기록한 (시 2:7)에서 인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왕의 대관식에 사용된 말이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말을 근거로 해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에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30년 동안 하나님에 의해 준비되고 훈련되었으며, 세례를 받을 때에 하나님의 양자로 입양되었다고 말합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에 성부께서 주님을 아들로 인정하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에 하나님의 양자로 입양되었다는 주장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아들로 계셨기 때문입니다.
3) 어떤 사람들은 예수께서 12살 때부터 성전에서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갖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을 보면 주님의 12살 때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절기가 끝난 후에 부모들과 함께 고향으로 가지 않고 성전에 남아서 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도중에 예수를 잃어버린 것을 알고, 예수님을 찾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예수님을 발견했습니다. 그때에 주님의 부모들이 가볍게 예수님을 책망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부모님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것을 모르셨습니까?(눅 2:48)" 이 구절을 보면 이때에 주님께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 날에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4) 어떤 사람들은 예수께서 탄생하실 때부터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받으셨다고 말합니다. 누가복음을 보면 천사들이 마리아를 방문하여 예수의 탄생 소식을 전해준 기록이 있습니다. 그때에 천사는 마리아에게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눅 1:31)"고 전한 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예수)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눅 1:32-33)." 천사는 마리아에게 예수께서 "지극히 높으신 이", 즉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이를 근거로 예수께서 탄생 때부터 하나님의 아들이 되셨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탄생시에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특별한 아들이셨다.
그러면 성경은 이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이에 대한 대답은 요한복음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가진 아들로 존재해 오셨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하나님이시니라(요 1:1)." 요한복음의 저자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부자 관계는 시간을 초월해서 영원 전부터 계속되었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예수님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는 역사가 시작되기 전에 시작되었으며, 현재와 미래에도 영원히 그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인간의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사실이 초대 교회와 우리가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최종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에는 도마가 예수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 20:28)" 이러한 고백은 초대 교회 성도들의 공통적인 고백이었으며, 또한 그리스도를 주로 믿는 모든 성도들의 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백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언제든지 있어 왔으며, 앞으로도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 계속해서 이어질 것입니다.
[출처:biblena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