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기간 국군포로 문제가 남북정상 간에 건의 되기를 촉구하는 강연회가 지난 2일 오후 2시 LA 교육 문화원에서 열렸다.

국군포로송환위원회와 6.25 전쟁 국군포로 가족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강연회에는 6.25전쟁국군포로가족협의회 이연순 대표와 이두아(북한인권위원회 간사)변호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이연순 대표는 이날 강연회에서 “국군포로인 아버지가 북한 한 탄광에서 중노동 중 가스폭발 사고로 장애인이 돼 고생하다 나중에 고향에 묻어 달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셨다. 이후 탈북해 갖은 고생 끝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며 “한국에 온 후 아버지 소원을 이루기 위해 또 다른 탈북자 도움으로 아버지의 유골을 한국으로 모셔왔다. 하지만 유골 일부만 가져왔고, 가져온 유골은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골이라도 가져오지 못하는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전쟁 국군 포로를 둔 가족 아픔을 또 다른 이가 겪어선 안된다”며 “납북된 사람이 돌아와야 진정한 평화가 이룩된다. 국군포로 애환을 풀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이두아 변호사는 이날 “지난 2005년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에서 NGO관계자와 만남을 가졌고 그들을 통해 같은 동포에게 너무 무관심하다는 말을 듣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러웠다”며 “이후 더욱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남한 민주화에 미주 한인사회 공로가 컸다”며 “북한 사회 민주화와 인권 신장에도 미주 한인사회가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며 국군포로 문제에 미주 한인 사회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6.25전쟁국군포로가족협의회와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든 국군포로와 6.25 전쟁납북자 문제를 정직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그 어떤 화해와 평화 퍼포먼스도 거짓”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대한민국통계연감에 따르면 전시 납북자는 약 8만여 명, 전후 납북자는 48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