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은 나누면 나눌수록 양이 줄어든다. 하지만 진정한 생명의 양식은 떼면 뗄 수록 불어난다. 내가 받은 은혜를 입으로 표현하면 그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심겨져 더 큰 은혜를 낳는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신비로움이다.

'커피 한 잔 하실래요?'라는 문구로 널리 알려진 커피 브레이크 성경공부. 이 성경공부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편안함'이다. 정해진 룰도, 순서도, 틀에 박힌 정답도 없다. 성경 본문과 참여자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커피 브레이크의 장점은 다른 곳에도 숨어있다. 바로 성경 말씀을 내 삶의 현장에서 '적용''해보려는 시도다. 성경공부 인도자는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해 배경 등 간단한 설명을 하지만 그것이 주가 되지는 않는다. 참여자들은 성경을 한 구절씩 읽으며 이 말씀이 지금 나에게, 내 주변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이를 나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의 가르침은 율법학자들의 것과는 달리 권위적이었다'는 표현을 통해 "어떤 가르침이 권위적인 것인지"와 "성경공부 인도자로서 어떻게 하면 예수님과 같이, 권위있는 가르침을 줄 수 있는가"를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다.

일상에서 성경 말씀이 내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내가 받은 말씀의 은혜는 무엇인지 서로 나누다보면 어느새 그 은혜는 부풀어져 있다. 이렇게 계속 되는 매주 모임에 참여하다 보면 새롭게 하나님을 만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그렇게 그 분의 사랑에 빠진 자신을 말이다.

시애틀에서 커피 브레이크를 인도하고 있는 김범수 목사(시애틀 드림교회 담임)는 "작지만 이 소그룹 성경공부가 한인 교회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많은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했지만 뭔가 아쉬웠는데 커피 브레이크를 만나고 나서는 '이거다'싶었다. 참가자들도 "성경 본문을 보다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쉽게 풀이된 성경 자체가 교재이기 때문이다.

커피 브레이크는 쇼어라인과 벨뷰에서 실시되고 있다. 쇼어라인은 지난 13일부터 마가복음을 공부하고 있으며 벨뷰는 10월 18일부터 여호수아서를 공부할 계획이다. 두 지역 모두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50분에 시작하며 쇼어라인은 퍼스트크리스천리폼드교회에서, 벨뷰는 벨뷰크리스천리폼드교회에서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