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슬람교와 몰몬교가 급부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의 대다수가 이들에 대해 잘 알고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는 "미국 성인의 대다수가 이슬람교와 몰몬교의 교리를 잘 모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와 함께 "그리고 이들은 무슬림이나 몰몬교도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종교는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를 통해 3002명의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무슬림에 대해, 51%가 몰몬에 대해 거의 알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특히 '몰몬교도가 크리스천인가?'라는 질문에 과반수가 '그렇다'고 답해 이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개신교도 중 백인 주류교단에서는 60%가 넘는 이들이 몰몬교도가 크리스천이라는 답을 했다.

두 종교에 대해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바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종교인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서 무슬림은 부정적인 답(광신도, 급진파, 테러)이 긍정적인 답(헌신한다, 평화롭다, 독실하다)에 비해 2배나 높았다. 몰몬교도는 긍정, 부정, 중립적인 답의 비율이 비슷했다.

한편 무슬림에 대한 관점은 미디어를 통해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것(32%)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개인적인 경험이나 교육(각각 18%)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 리서치 센터의 스콧 키터 이사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가장 큰 문제점은 이슬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2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