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라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이 불투명하고 정의롭지 못하다며 각 언론에서 톱 뉴스로 난리이다.

가장 정의롭고 가장 깨끗해야 할 정의연에서 금전 문제가 있다 하니, 온 국민들이 마음 아파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더욱 마음 아픈 것은 이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친일파니 반인권자니 반평화주의자로 몰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어느 초선 당선인도, 그리고 사건 당사자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도 "나에 대한 공격은 보수 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이고, 더 나아가 친일 세력의 아주 부당한 공격"이라고 일갈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난다고 했다.

정의연이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막말을 서슴치 않고 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 정의연의 잘못된 재정 관리가 문제로 지적되었다면,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아니라 정의연의 재정 관계가 오해로 인해 잘못 비춰진 것이라면, 국민에게 이해를 시킴으로써 정의연의 정의구현에 대해 박수를 받고 전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묻고 싶다.

어느 신문에서 기사화된 내용을 보니, 총회 결산 때 22억원의 돈이 이월된 것으로 유인물에 기재되었는데, 다음 회기에서는 이월금이 없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고, 꼭 해명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의연이라는 곳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설립된 단체라는 점이다. 그런데 위안부이셨던 이용수 할머니가 가슴 아파하시면서 "내가 정의연에 속을 만큼 속았다. 그리고 당할 만큼 당했다"고 폭로를 하셨다. 이 또한 무슨 말이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듯 충격적인 토로를 하셨을까 마음 쓸쓸히 생각해 본다.

사실인지는 몰라도, 정의연 전 이사장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의 딸이 미국 유학 중인데 정의연 재정에서 유학비로 썼다는 소리도 있고, 고인이 된 위안부 할머니가 만든 장학금이 유지와 달리 정의연 일원들이 맥줏집에서 430만원을 결제해 놓고 3,300만원을 썼다고 했다고 한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정의을 앞세운 정의연이 맥줏집에서 술값으로 이 막대한 돈을 썼다다면, 그 누가 이 단체를 올바르게 보겠는가. 정의연의 이상한 행태는 매일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한을 갖고 지내 오시다가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들의 장례비로 1,170만원 썼다고 했는데, 정작 상조회사에서는 "무료로 해드렸는데 무슨 돈을 받았느냐"고 한다. 그럼 1,170만원은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정의연은 국민들에게 철저하게 성실히 재정 사항을 진실된 보고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정의연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외부 감사는 받을 수 없다고 하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 말인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천치 바보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도대체 정의연은 어느 나라 국민들이며, 단체인가? 왜 이토록 안하무인으로 국민들을 우습게 생각하고, 자기들만의 세상으로 착각하고 있는지 참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저절로 욕설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도리어 윤미향 당선인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친일파의 공격이라고 한다. 이 사람들이 정말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라고 볼 수 있는지 참 한심하기만 하다.

정 그렇다면 일본의 압제 속에 몸을 짓밟히며 희생하셨던 이용수 할머니가 친일파라는 말인가? 그리고 온 국민이 깜작 놀라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당신들만 빼고 온 국민이 다 친일파라는 것인가? 기분 나쁘고 감정이 폭발한다 해서 친일파 운운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자격 없는 자들이 아닌가 싶다.

지난 선거 때 정의, 공정, 민주, 인권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압승한 당신들 아닌가.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압승했으니, 아무렇게 해도 괜찮다는 식이라면, 국민들은 당신들이 하는 꼴을 그냥 두고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지적하고 싶다.

당신들이 내세웠던 국민을 위한 정치, 정직, 공정, 민주의 국가를 꼭 이뤄주기를 부탁하는 바이다.

심영식 장로
한국기독교인연합회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