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 UBS)는 하나님 말씀이 최소한 단편(쪽복음)이라도 번역된 언어의 수가 전 세계 언어 7,097개 중 3,324개(2017년 12월 말 기준)라고 발표했다.

언어 번역 현황은 성경전서 674개, 신약전서 1,515개, 단편(쪽복음) 1,135개 등이다. UBS 측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언어로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더욱 쉽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기존 번역본을 개정하고, 새로운 번역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총 1,400만여명이 사용하는 20개 언어의 첫 성서 번역이 이뤄졌다. 이 중 첫 번역 성경전서는 7개, 신약전서는 4개, 단편성서는 9개이다. 또 26개의 새로운 번역 및 개정판, 9개의 해설 성경이 새로 나왔다. UBS는 현재 400개 이상의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에서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으로 첫 번역된 남수단 마반어 성경 9,320부를 제작해 지난해 12월 13일 봉헌했다.

UBS 성서 번역
▲남수단 마반어 성경 봉헌식 모습.

남수단은 지금까지도 내전이 지속되고 있지만, 교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마반어 성경 봉헌은 예정보다 2년이나 앞당겨 진행됐으며, 봉헌식에는 난민 캠프에서 온 1만여명이 참석했다.

남수단성서공회 총무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마반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믿음이 없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번에 출판한 에티오피아 기즈(Ge'ez) 신약성서는 대한성서공회에서 조판했다. 기즈 언어로 된 성서는 1,500년간 사용됐지만 다양한 단편 및 번역본들이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이에 2017년 신약성서를 새롭게 제작했으며, 성경전서는 2018년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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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기즈 신약성서.

UBS 측은 "아직도 2억 9백만여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3,773개의 언어는 성서 번역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첫 번역 성경을 받은 이들의 모습을 보면 '성경이 얼마나 완료됐나' 보다 '성경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이 변화됐나' 하는 마음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이 우리 언어로 말씀하고 계셔!'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인다"며 "현재 전 세계 약 81% 사람들이 각자 사용하는 언어로 성경이 존재할 만큼 번역에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