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폭력적인 사건·사고의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인도 기독교인들 사이에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 오픈도어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오픈도어즈가 발표한 2018 박해국가순위에서 11위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성경이나 신앙서적을 단순히 배포하는 행위도 '거짓된 수단을 이용해 사람들을 기독교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간주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반개종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다.

최근 인도 남부에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인도 내에 반개종법이 아직 뿌리를 내리진 않았으나 성경배포에 대한 반감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영상에는 언어적인 폭력과 위협에 시달리는 인도 기독교인들의 모습, 성경과 신앙서적이 몰수되고 버려지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당시 힌두 극단주의자들은 성경을 배포하는 차량을 납치한 후, 성경을 불태워버렸다.

한 관계자는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인들은 꺼지라. 우리가 이곳에서 당신들을 처음보기 때문에 그냥 두고 간다. 다음에는 차를 빼앗아 버릴 것이다(욕설). 당장 사라지지 않으면 차량까지 다 불태워서 다시는 이러한 일을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리고 이들의 얼굴 사진을 찍은 뒤, 성경을 찢어 태워버렸다.

미국오픈도어즈는 "인도의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해달라. 이러한 반대 속에서도 믿음의 용기를 가진 교회들은 성장하고 있다. 고통받는 얼굴 속에서도 복음은 각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