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기독교인이 마을 주민들에 의해 차디찬 얼음 호수 위에 17시간 동안 강제로 서 있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글로벌크리스천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동부 자르칸드 주 쿠부아 마을에 사는 바르투 우라운 씨 가족은 10년 전 기독교로 개종했다.
작년 겨울, 가족들이 기독교 신앙을 계속 고수하자, 마을 주민들은 우라운 씨와 아내를 차디찬 얼음 호수 위에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17시간이나 세워두었다. 이후 두 사람은 신경에 손상을 입었고 우라운 씨는 결국 지난 1월 20일 사망했다.
우라운 씨의 아들 베네스와르는 "부모님은 밤이 새도록 찬물에서 떨었고, 15~20명 되는 마을 주민들은 잔인하게 이를 구경했다. 그들은 이버지께 '기독교를 포기할 것인지' 물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 때마다 '난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호흡이 다하는 날까지 믿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10년 전 우리 가족 이외에 더 많은 가족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했지만, 계속 부족 종교를 믿으라는 요구를 받았고, 결국 7가정이 위협에 굴복해 그리스도를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가정들이 원래의 종교로 돌아가면서 우라운 씨 가족들에 대한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 베네스와르는 "마을 전체가 한 무리가 되어 우리들을 공격했다. 몇 시간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거나 우리가 마시는 우물에 흙을 집어넣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마을 주민들의 학대는 약 3년 동안 계속됐다. 작년에는 그를 납치해 자신들의 제사에 강제로 참석시켰다. 그들은 제사를 드리는 동안, 동물을 희생하고 일부를 그에게 강제로 먹게 했다. 또 "악마가 너를 살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같은 협박에도 우라운 씨가 끝까지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자, 마을 주민들은 그와 아내의 손을 뒤로 묶은 뒤 찬 호수에 강제로 집어넣은 것이다.
베네스와르는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아버지의 장례식 조차 치를 수 없었다. 결국, 동료 기독교인 4명과 함께 마을에서 6마일 떨어진 정부 땅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고.
우라운 씨의 죽음 이후, 그의 가족들은 마을을 떠나 인도의 난민들 속에 숨어지내고 있다.
베네스와르는 "경찰은 아버지의 죽음이 '자연사'라고 말하면서 아무런 수사도 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월 2일 마을 주민들을 불러 더 이상 문제를 키우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고 했다.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가 매년 발표하는 박해국가지수에서 인도는 15위를 기록했다. 인도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이들은 주로 힌두 극단주의자들로,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은 신앙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