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심평종 총회장이 목회서신 형태의 신년인사를 통해 미국사회나 PCUSA가 동성애 문제인해 성경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NCKPC가 개혁자 칼빈과 같이 성경의 기초를 회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장로교(PCUSA) 내 한인교회들의 연합체인 NCKPC는 PCUSA 교단이 친동성애 정책을 수용하는 등 동성애 문제로 교단이 큰 도전을 받을 때마다 PCUSA의 회복을 위해 목소리를 내 왔으며, 특별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2017년에도 교단의 회복을 위해 개혁자 칼빈과 같은 심정을 가지고 한인교회들이 역할을 해나가야 함을 당부해 주목된다.

심평종 총회장은 대한민국의 상황과 관련 "곳곳에 집회로 우리 조국은 또 다시 내부의 혼란과 진통을 겪으며 암울한 가운데 2016년을 마감했다"고 평가했으며 미국의 상황에 대해서는 "변화를 갈망하는 수많은 미국 시민들에 의해 여론에 강력한 지지를 받던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투표에서 떨어지고 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2016년을 마감하고 2017년 새해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심평종 총회장은 "2017년은 존 칼빈의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엠베세더 호텔에서 '다시 그리스도를 바라보자'는 주제로 제46회 총회 및 전국대회를 실시하게 된다"면서 "우리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오늘날처럼 사회의 혼란과 교회의 혼란 시대가 중세기 때도 있었던 것 같다. 16세기의 종교개혁은 교회의 교리와 정치면에서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심평종 총회장은 칼빈의 종교개혁에 대해 "그리스도의 왕권을 찬탈한 교황권과 감독 정치에 대한 도전이었고, 성경적인 그리스도 왕정에 기초한 교회정치의 회복운동"이었다고 정의하면서 "칼빈 이후 개혁주의 교회는 성경 말씀은 교회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이기 때문에 '오직 성경만' (Sola Scriptura)이란 원리를 교회정치에도 엄밀히 적용하여 모든 직분과 정치체제의 정당성을 찾았다"고 해석했다.

심평종 총회장은 NCKPC의 올 한해 방향성과 관련, "동성애 문제로 성경의 기초가 무너져 가는 미국사회나 미국장로교 안에서 우리가 개혁자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핵심적으로 재조명해 보면서 개혁신학과 신앙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면서 "NCKPC 회원 모두가 2017년 4월 25-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를 통하여 존 칼빈의 개혁 신앙의 전통을 확인하여 다시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귀한 총회와 전국대회가 되기를 소원하며 신년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심평종 총회장 신년인사 전문.

존경하는 NCKPC 회원 교회 목회자들과 성도 여러분!

2017년 새해를 맞이하여 먼저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최순실 사건으로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하고 남북한이 두동강으로 잘라진 것도 안타까운 일인데 태극기와 촛불이 주동되어 곳곳에 집회로 우리 조국은 또 다시 내부의 혼란과 진통을 겪으며 암울한 가운데 2016년을 마감하였고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변화를 갈망하는 수많은 미국 시민들에 의해 여론에 강력한 지지를 받던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투표에서 떨어지고 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2016년을 마감하고 2017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2017년은 존 칼빈의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엠베세더 호텔에서 “다시 그리스도를 바라보자”는 주제로 제46회 총회 및 전국대회를 실시하게 됩니다. 우리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오늘날처럼 사회의 혼란과 교회의 혼란 시대가 중세기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16세기의 종교개혁은 교회의 교리와 정치면에서 개혁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혁자들은 중세의 교권 정치가 성경과 역사에 근거를 두지 않은 인간 교권욕의 산물인 것을 밝혀내고, 성경적인 교회정치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칼빈은 그의 '기독교 강요'에서 성경적, 역사적 견지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황정치제도의 허구성을 상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종교개혁은 그리스도의 왕권을 찬탈한 교황권과 감독 정치에 대한 도전이었고, 성경적인 그리스도 왕정에 기초한 교회정치의 회복운동이었습니다. 칼빈 이후 개혁주의 교회는 성경 말씀은 교회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이기 때문에 '오직 성경만' (Sola Scriptura)이란 원리를 교회정치에도 엄밀히 적용하여 모든 직분과 정치체제의 정당성을 찾았습니다. 요즈음은 명확한 신앙고백을 하지 않아도 쉽게 교인이 될 수 있는 혼란한 시대가 되었지만 온전히 성경에 충실하고자 했던 500년전 존 칼빈의 입장에서는 명확한 신앙고백이 없이는 교회도 성립될 수 없었습니다. 칼빈의 생애를 돌아볼 때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그의 신학이 일평생 교회라는 목회 현장과 분리된 적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칼빈의 저서와 목회 중심에는 항상 교육(instruction)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신학의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가르침이요, 목회의 기둥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교육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순종하는 삶을 평생 지속해 나가는 것이 바로 신앙의 의미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저는 동성애 문제로 성경의 기초가 무너져 가는 미국사회나 미국장로교 안에서 우리 NCKPC(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가 개혁자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핵심적으로 재조명해 보면서 개혁신학과 신앙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존 칼빈은 단순히 여러 개혁자들 중에 속한 또 다른 한 사람의 개혁자가 아니라 마치 다윗과 사도 바울이 성경 기록자로서 대표적인 인물로 언뜻 연상되는 것처럼 칼빈은 바로 그 성경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동시에 그 성경이 가르치는 바대로 교회를 건설하였던 대표적인 인물로서 유일한 신학자(the theologian)라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저는 우리 NCKPC 회원 모두가 2017년 4월 25-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를 통하여 존 칼빈의 개혁 신앙의 전통을 확인하여 다시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귀한 총회와 전국대회가 되기를 소원하며 신년인사를 드립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NCKPC 산하 모든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들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총회장, 심평종 목사 드립니다.
2016년 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