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기도회가 10월 23일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Heal Our Land(이 땅을 고쳐 주소서)’라는 주제 아래 열렸다.
(Photo : 기독일보) 다민족기도회가 10월 23일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Heal Our Land(이 땅을 고쳐 주소서)’라는 주제 아래 열렸다.

남가주 지역 한인교회들이 주최한 다민족연합기도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이번에도 지난해와 큰 차이 없이 회개와 회복, 부흥과 선교, 사회정의, 차세대 등의 주제를 놓고 뜨겁게 기도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다수 기도자들이 동성결혼 문제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낸 데 비해 이번에는 선거에 대한 비상한 기도를 요청했다는 점이 차이였다. 주최 측도 원래 11월로 예정했던 기도회를 선거를 염두에 두고 10월 말로 변경한 바 있다.

다민족기도회
(Photo : 기독일보) 다민족기도회에서 한인들이 미국의 회개와 부흥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선거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한 엄영민 목사(오렌지카운티제일장로교회)는 “이번 대통령은 최대 4명까지 연방대법관을 임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미래가 이번 대선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윤우경 집사(오렌지카운티기독교평신도연합회 회장)은 “하나님 앞에서만 무릎 꿇는 지도자들을 세워 달라”고 기도했다.

이 기도회에서는 여러 다민족 지도자들이 기도를 인도했다. 국가기도의날의 디온 엘모어 목사는 미국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오길 기도했다. 또 전세계 기독교 박해 문제를 다루는 ICC (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의 제프 킹 대표가 핍박받는 세계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흑인인 프레드 베리 목사가 아주사 부흥운동에 대해 짧게 메시지를 전하고 방언으로 기도했다. LA 지역에서 흑인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윌리 홈스 목사는 인종간 화해를 위해 기도했다. 이 시간의 하이라이트는 이집트 목회자 카토 다우드 목사였다. 이집트에서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그는 중동 지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흥을 보고하며 “미국이 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백년 이상 결코 복음을 들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사람들이 IS로 인해 복음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는 IS를 피해 고향을 떠난 난민들이 예수를 영접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다민족 외에 한인 차세대들도 기도를 인도했다. 스티븐 정 목사(리바이벌교회), 제프 현 목사(남가주사랑의교회 EM), 김황신 목사(은혜한인교회 EM), 이영복 목사(순 무브먼트), 데니스 콜 전도사(감사한인교회) 등 영어권 차세대 사역자들이 다양한 주제를 놓고 기도했다.

전체 28명 기도 인도자 가운데 여성은 윤우경 집사 한 명뿐이었다. 대다수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사역하는 한인 목사들이었다. LA시 내에서 목회하는 경우는 정장수 목사, 엄규서 목사 등 소수였다. 평신도는 6명이었다. 

올해 기도회는 예년보다 적은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최측은 다수의 정치인들을 기도회에 초대했으니 오직 영 김 주 하원의원만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 의원을 향해 두 손을 들고 성공적인 의정과 재선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회 중에는 과거 2011년 로즈볼, 2014년 버라이즌 야외극장에서 다민족기도회를 주최했던 라인인더샌드의 리더들을 초대해 감사를 전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 대회를 이끈 대회장 한기홍 목사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금년은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긍휼과 부흥이 필요하다”면서 “남가주에 거주하는 모든 민족들을 대표하는 교회와 목회자들, 성도들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회개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큰 부흥을 주셔서 이 땅을 고치시며 회복시켜 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