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영 협동목사(예수인교회)
김만영 협동목사(예수인교회)

예전에는 이민올 때 정착금 없이 미국에 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살기 바빴고,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 사이 아이들은 사춘기를 거쳐 미국사회에 적응하며 잘 성장해 갔지만 부모세대는 한국사회에 묶여 서로 간의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종종 있다. 문화적 차이로 부모 자식간에 가정불화가 확대되어 관계가 깨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자녀교육서의 고전으로 알려진 <부모와 아이 사이>의 저자인 하임 기너트 박사는 책에서, 부모와 자식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을 끊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를 손님 대하듯 해야 하며 아이들을 개성을 가진 존재로 인정하라고 권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와 자녀의 갈등은 의견 전달 방식이 잘못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부모와 자녀의 갈등은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한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부모로서의 체면을 세우면서 아이들에게는 지시에 따르라고 하며 중간에 말을 끊거나 무시해 버린다. 이러면 자녀들은 속으로 부모와 소통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후로는 부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자녀교육은 좋은 부모가 되는 일이다. 그렇다면 성경적인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소개해 본다.

가끔 시간이 나면 함께 점심을 함께 하는 LUNCH TIME 갖기를 권한다. 주중에 한번 시간을 내 함께 식사 시간을 가져보는 거다. 서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5가지를 자녀에게 나타내 보여야 한다.

1. 자녀들을 사랑하라(Love)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자녀들을 사랑하라. 콩나물이 물만 주면 쑥쑥 잘 자라듯 사랑의 물을 주며 잘자라도록 많은 칭찬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랑이 토대가 된 믿음과 신뢰가 필요하다. 자녀들에 대한 조건없는 사랑이 필요하다. 나의 의견을 제시는 하되 부모가 원하는 지시나 잔소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자녀교육은 방법이 아니라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자녀의 잘못이나 불성실함까지 사랑하는 태도가 필요하며 스스로 부모의 깊은 사랑을 느끼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며 포용하고 이해하는 자세로 자녀들을 사랑해야 한다. 어찌보면 어리석고 답답해 보이지만 그런 부모의 태도가 자녀들에게는 진정한 부모의 사랑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2. 자녀들을 이해하라(Understanding)

자녀들을 격노케 하지 말라는 의미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짜증나게 하거나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해서 아이들을 낙심케 하지 말라는 뜻이다. 빌 게이츠가 미국 명문인 하버드대를 다니다가 자퇴하고 취직하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했을 때, 역시 아버지는 화를 내기보다는 몇날 며칠을 심사숙고한 끝에 부모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지만 결국은 아들의 의사를 존중해줬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잠시 떠났다가 돌아오겠다’라고 했을 때 ’떠난다’는 말보다 ’돌아오겠다’는 말을 더 믿고 기다렸다”고 <포천>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빌 게이츠와 그의 아버지는 지금도 통화를 자주 한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일방적 학습보다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 주는 교육법을 택했다.

3. 자녀들에게 주목하라(Notice)

가정에서 자녀는 부모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할 때나 부모로서의 역할을 못할 때, 부모에 대한 불만을 나타낼 때가 종종 있다. 자녀들은 다른 가정과 다른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갖고 이상행동을 할 때가 있다. 부모는 끝까지 참으며 자녀들에게 주목하고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친구처럼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일방적인 가르침보다는 여러가지 해결책을 제시해서 아이가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자녀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한 방법이다. 특히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덕목은 오직 인내와 오래 참음으로 주목하여 끝까지 인내할 필요가 있다. 사춘기의 부모들은 반응하지 말고 끝까지 참는 것이 해결책이다.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게 하고 부모가 자녀들에게 무관심한 부모가 아니라 가족의 구성원으로 항상 주목하고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 보여야 한다. 자녀가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그들이 무슨 걱정이나 해결해야 할 일들에 주목을 하되 먼저 부모의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해결하거나 부모에게 도움을 청할 때까지 기다려라. 자녀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부모는 항상 주목해야 한다.

4. 자녀들에게 용기를 주라(Courage)

잔소리하거나 이웃집 아이들과 비교하면 안된다. 아이들이 사고를 치거나 밖에서 무슨 일을 겪었을 때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아이 편을 들거나, 반대로 무조건 아이를 몰아붙이는 극단적인 방법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잘못했든, 피해를 봤든 마음에 입은 상처를 생각해 아이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 안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품어주는 것이다.

5. 자녀들을 도우라(Help)

아이들 편이 되어 주어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도록 한다. 물질뿐만 아니라 진로 선택을 할 때도 끝까지 도와줘 부모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한다. 도와달라는 자녀의 요구에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다른 특별한 방법을 찾지말고 부모로서의 부모가 되어주는 것이다. 부모가 훌륭한 부모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위와같은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한 5가지 방법은 반드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로써 의인이라야 그 도를 행할 수 있다. 어떤 교육적인 방침이나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것이 아니다. 부모을 공경하고 자녀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는 일은 훈련으로는 사회규범을 지키듯 지킬 수 있지만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여 자신의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우리을 사랑하신 그 사랑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리스도에게 믿음으로 순종하듯 부모에게 순종하고 아비는 자녀들을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