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한가위를 맞아 3만 명의 국내 탈북민들과 북한을 위해 기도하시는 한국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모두 고향으로 떠나는 즐거움으로 들떠 있지만, 고향을 북한에 둔 우리 탈북민들은 가고파도 갈 수 없는 참담한 현실에 추석 명절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늘 기억해 주시고 베풀어주시는 은혜와 사랑으로 힘과 용기를 내어 통일을 희망하며 감사로 나아갑니다.
이번 추석 명절엔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또 다시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에서 들려오는 소식 또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지금 북한 국경 지역에 홍수가 나서, 북한 주민들이 쌀은 물론 식수도 없어 아우성이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죽어가는데, 북한 당국은 누구하나 걱정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평양은 핵실험이 성공적이었다고 자축을 하면서 무슨 강성대국이나 된 것처럼 김정은 찬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공화국이 누구 나라인가?' 하고 통곡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은도, 평양의 지도층도 미쳤나 봅니다.
북한의 나이 드신 어르신들에 의하면, "일제 시대 왜놈들보다 김정은이 더 악독하다"고 입에서 입으로 괴소문이 난무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세워 주시고 지켜 주시는, 오늘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계심이 우리의 힘이요 은혜임을 굳게 믿고, 오늘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겸손히 무릎을 꿇습니다.
이번 추석 명절 한가위에 고향을 찾는 분들이 고향 교회에서 기도의 소리가 끊이지 않게 하소서. 특히 두고 온 고향과 부모 형제를 생각하면서, 대한민국 3만명의 탈북민들이 고향과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주님! 저 땅을 불쌍히 여기시고, 하루빨리 고향에서 부모형제와 줄거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북녘 땅이 주님 손에서 회복되게 하소서.
"너희도 갇힌 것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히 13:3)".
/새터교회 강철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