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국 댈러스 경찰관들이 총격으로 숨진 가운데,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문화비평가인 에릭 메탁사스가 "이 같은 폭력 앞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고 침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댈러스에서는 흑인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발생한 총격으로 백인 경찰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에릭 메탁사스는 최근 국제기독연대(ICC)가 박해받는 교회들을 주제로 개최한 '더 브릿지'(The Bridge) 콘퍼런스에 주발제자로 참석해 발언했다. 그는 "많은 무신론자들과 비신자들은 회의론에 대한 이성적인 호감과 함께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비극적 사건에 대해 좋은 답변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들은 특히 '하나님께서 정말 선하시다면, 왜 이 같은 끔찍한 재앙을 허락하시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는 매우 중대한 질문이고, 믿는 자로서 우리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답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낄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이번에 발생한 사건 당시와 같이 때로는 우리가 선택해야 할 답이 단순한 '침묵'일 때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밖에 나가서 '총기 규제', '인종 차별'이라고 외치는 이들이 없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때로는 그냥 잠잠히 있는 것이 가장 똑똑한 것"이라고 했다.
메탁사스는 총격 사건의 내막이 알려지고 있는 데 대해 "본질적인 내용은 많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경찰관들이 죽임을 당한 것에 대해 우리가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내 생각에는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잠잠히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공포이자 비극이다. 때로 믿는 자로서 우리에게 가장 지혜로운 대답은 '난 할 말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자비로우신 분이시다. 나는 입을 다물고 침묵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 신자들은 '나에게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고 했다.
또 "하나님께서 왜 이번 사건이 발생하게 하셨는지, 왜 중동의 기독교인들을 참수당하게 하시는지 알 수 있는 길은 정말 없다"면서도 "이 같은 비신자들의 강력한 의심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선에 대한 믿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 당신에게 '이러한 끔찍한 일들이 계속되는 때에 어떻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을 수 있는가? 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 역시 이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누군가 '답을 알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틀린 것이다. 여러분은 답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거룩한 신비가 있다. 여러분은 단지 '모른다'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내가 천국에 닿게 되면, 주님께 '주님, 고백할 게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당신이 이러한 재앙들을 허락하셨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나는 이러한 회의적인 질문들을 존중하며, 이는 분명히 좋은 질문이긴 하지만,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잃게 하는 수단은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