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익 목사(남가주벧엘교회)
(Photo : 기독일보) 오병익 목사(남가주벧엘교회)

“목회는 행복하고 살 맛 나는 일”이라고 말하는 오병익 목사. 그가 2년 전에 개척한 남가주벧엘교회는 당시 20명에서 현재 150명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그는 “큰 교회가 아닌 건강한 교회를 꿈꾼다”고 강조한다.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1990년에 코로나 지역에 교회를 한번 개척했다가 세리토스로 이전하며 상당히 성장했지만 타 교회와 통합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고 목회를 내려놓았다. 오 목사는 “목회에는 좋은 때도 있었지만 힘들 때도 있었다. 평생 이렇게 목회하다가는 나부터 죽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를 내려놓고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변신해 소위 ‘돈 버는 법’을 배웠고 상당한 돈을 만져봤다. 이후 자신의 모교인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의 교수이자 학생처장으로 후학을 양성했다. 그러다 다시 자신의 원래 자리인 ‘목회’로 돌아오게 된다. 이번에는 행복한 목회였다.

오 목사는 “부산 풍성한교회의 두 날개 프로그램에 관해 듣고 두 눈이 뜨였다”고 말했다. 그가 이 프로그램에서 주목한 것은 말씀과 성령, 축제의 대예배와 친밀한 소그룹, 전도와 목양 등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것,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고 소그룹에서 말씀과 삶을 나누는 것, 온 성도들이 전도하고 목양하는 리더가 되는 것이다. 영성이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고 성도가 가족처럼 교제하는, 아니 가족 공동체가 되어가는 모델이었다.

그는 남가주벧엘교회에 관해 ‘전도하는 교회, 행복한 교회’라고 정의한다. 이 교회는 봄에는 귀빈 초청 축제, 가을에는 행복 나눔 축제를 열어 전도한다. 지난 5월에 개최한 귀빈 축제에서는 새신자 80명이 참석했다. 그가 강조하는 복음은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십자가 승리”다. “거지 나사로처럼 살다가 죽는 인생 말고, 살아서는 아브라함의 축복을 받고 죽어서는 나사로의 축복을 받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이 땅에서도 잘 되고 죽어서는 천국 가는 것이 행복이다. 우리 한인에게서 부자가 나오고 땅도 차지하고 미국 대통령도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도는 승리의 복음을 통해 풍성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모든 복을 다 주셨는데 타락하면서 잃어버렸다. 그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다 회복했다면 이제는 누려야 한다. 복음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복음으로 나아온 사람들은 사명으로 초청한다. 그가 과거 목회가 힘들었던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양 떼 때문이었다. 성도 한 명 한 명에게 가진 깊은 관심이 오히려 그의 마음에 낙심과 좌절을 가져다준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성도들을 ‘평생을 함께 달려갈 사명자’로 대하고 있다. 목양을 받아야 하는 사람에서 함께 목양하는 사람으로 시각이 전환됐다.

이렇게 생명을 살리고 세우는 교회이기에 행복하다는 것이다. 오 목사는 “우리 교회에 오면 살 맛이 난다. 복음을 듣고 함께 삶 가운데 사역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그는 “우리 교회에 오면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아주 대놓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 끝으로 그는 “복음을 누리고 전하고 사람을 세우는 일에 함께하는 행복한 목회,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맺었다.

한편, 오병익 목사는 성결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 와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아주사퍼시픽대학교, 휴스톤신학대학원 등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남가주중부교회협의회 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교회 주소: 5600 Crescent Ave. Buena Park, CA90620, 전화번호: 714-886-2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