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의철 목사)가 12일 오전 11시 뉴저지교협 임시사무실에서 제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한 회기의 사업을 확정하는 한편, 이번 29회기 뉴저지교협의 방향성을 확정했다.

29회기 뉴저지교협의 표어는 '다함께 참여하는 교협', '서로 소통하는 교협'으로, 30주년을 맞이하는 다음 회기를 대비해 뉴저지교협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고 뉴저지 지역 교회들의 참여를 대거 늘릴 수 있도록 발판이 되는 회기가 되겠다는 이의철 신임회장의 신념이 반영돼 있다.

최근 몇 년간 호산나복음화대회를 성황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뉴저지교협의 도약을 위한 다짐은 뉴저지뿐만 아니라 뉴욕교계의 큰 관심이 되고 있다.

뉴저지교협이 이번 회기 들어 달라진 점은 회원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사무실을 임시로 마련했다는 점이다. 사무실 주소는 1224 Anderson Ave., Fort Lee, NJ 07024로 주소원교회(담임 육민호 목사)가 뉴저지교협의 활동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조직에서도 큰 변화를 보였다. 29회기는 기존의 조직을 더욱 내실있게 구성해 협동총무 7명, 분과위원 10명으로 압축했다. 이의철 회장은 이 같은 조직과 관련, "하나님의 은혜로 실제로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한 분들이며, 또 협력할 수 있는 분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번 29회기의 화두는 '30주년의 발판이 되는 회기'로 이의철 회장은 "30주년을 맞이하는데 삼겹줄 운동과 물방울 운동을 통해 모두 힘을 합하여 협력하면 반드시 크게 발전하고 도약하는 회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겹줄'은 3개 교회 이상이 연합할 때 나타나는 저력을 뜻하며, '물방울'은 작은 물방울이 비가 되고 바다가 되듯 뉴저지의 교회들이 연합이 큰 역사로 나타날 것이라는 소망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위해 뉴저지교협은 처음으로 교회들에게 뉴저지교협의 활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 실제 성도들이 뉴저지교협에게 바라는 기대와 역할을 점검하면서 교회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올회기 뉴저지교협이 뉴저지 지역 교회들과 함께 호흡할 것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내년도를 위한 30년사 발간위원회를 미리 발족해 뉴저지교협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하는 것도 큰 변화다. 10년사 이후 뉴저지교협의 역사 기록이 없는 상황에서 30년사의 발간은 뉴저지교협이 지내온 길을 점검하고 새로운 3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작업이 될 전망이다. 이에 뉴저지교협은 올해 29회기가 30년차를 맞는 차기 회기를 위해 30년사 발간위원회를 조직해 역사자료를 정리하게 된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뉴저지교협 29회기 사업이 확정됐다. 확정된 주요 사업은 △11월 점임회장 간담회, 교협 참여와 소통을 위한 설문조사 △12월 시무예배 및 취임예배, 뉴저지 교협 30년사 발간위원회 발족 △2016년 1월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 교협 주소록 발간 △3월 교협 건축기금나련행사 △4월 부활절연합예배, 봉사단체 후원 △5월 어린이 찬양대회, 호산나청소년복음화대회, 원로목사 위로회, 선교세미나 △6월 사모수련회, 차세대장학생선발, 찬양단체 후원, 북미원주민선교, 호산나복음화대회 준비기도회 △7월 호산나 어린이복음화대회, 호산나복음화대회, 기독언론사 후원, 목회자세미나 △9월 총회 등이다.

또 정기임원회는 매월 둘째 목요일에, 실행위원회는 매 홀수월 둘째 목요일에 열어 교협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으고 봉사하기로 했다.

29회기 임원 및 실행위·분과위 조직도 확정됐다. 확정된 조직은 △회장 이의철 목사 △부회장 안명훈 목사, 윤석래 장로 △총무 홍인석 목사 △서기 정민영 목사, 이정환 목사 △회계 김진수 장로(A) △협동총무 김도완 목사, 김화용 목사, 박종일 목사, 안성훈 목사, 우종현 목사, 이상조 목사, 이원호 목사 △목회분과위원장 한규삼 목사 △선교분과위원장 윤명호 목사 △이단대책분과위원장 김종국 목사 △사회분과위원장 박인갑 목사 △구제분과위원장 강영안 장로 △교육분과위원장 최준호 목사 △음악분과위원장 김종윤 목사 △홍보분과위원장 류태우 목사 △여성분과위원장 박정희 목사 △청소년분과위원장 이강민 목사 △감사 김진수 장로(B), 유재도 목사다.

회무에 앞서 드린 예배는 총무 홍인석 목사의 인도로, 부회장 윤석래 장로 기도, 전임회장 유재도 목사 설교 '성령의 감동'(계1:9-1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이후 '교협발전과 실행위원 및 산하 교회들을 위하여'라는 기도제목으로 함께 통성으로 기도했다. 유재도 목사는 이날 설교를 통해 뉴저지 지역 교회들이 교협의 활동에 참여함이 더 큰 성령의 역사를 얻기 위한 통로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설교 주요내용.

증경회장 유재도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증경회장 유재도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성지순례 일정 중 밧모섬에 들어가는 일정이 있었다. 가는데 1시간 돌아오는데 1시간이었다. 좋은 날씨를 주셔서 감격스럽게 보고 왔다. 평생 잊지 못할 성지순례였다. 그런데 그 밧모섬이 사도요한의 시대 때는 정치적, 종교적 유배지였다. 가장 중한 죄인을 거기에 가뒀다. 사도요한은 그곳에 18개월동안 감옥생활을 했고, 풀려나서 에베소로 거처를 옮겼다. 이 밧모섬을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하면 고난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도요한이 고난을 받아서 밧모섬에 던져졌지만 하나님은 그 고난도 유익하게 쓰셨다. 요한 계시록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적으로는 비참하지만 거기에 던져졌기에 성령의 감동으로 요한계시록을 남기게 됐다. 우리가 교협의 일을 해나갈 때 교회 일도 해야하고 교회 일도 하려면 고난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해나갈 때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을 것이다.

예수님 안에서 연합하고 격려하는 일이 중요하다. 독불장군으로는 되지 않는다. 혼자로는 되지 않는다. 더구나 우리는 디아스포라 한 가족으로 미국 동부에 자리하고 있다. 천국의 가족들이기도 하다. 개 교회주의로 끝나지 말아야 한다. 저는 확신하기를 하나님이 두 가지를 함께 해 나갈 때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밧모섬에서 요한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연합활동을 하면서도 감동을 받고 하나님의 음성을 강하게 듣는 귀한 역사가 있을 것이다. 윤석래 부회장과 같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갔다. 교협의 활동이 아니었다면 윤석래 장로님을 몰랐을 것이다. 마치 우리교회 장로님 같다. 모두 가족이라는 것을 깊이 느꼈고, 교협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사람이 혼자 있으면 위험하고 우울하게 되고 잘못된 길로 가게 된다. 교협에 나와서 함께 활동하고 연합하면서 지혜도 얻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이 활동이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 혼자 있었다면 어려웠을 부분이다. 요즘 신학생들은 예전과 다르다고 한다. 꿈을 물으면 1천명 교인, 5천명 교인, 1만명 교인 그런다는데 제가 아는 교수님이 처음부터 신학생들에게 말한다고 한다. 30년 데리고 목회할 것을 생각하라고 했다. 많지 않더라도 백 명 교인을 생각하고 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11절의 말씀과 같이 성령의 감동으로 받은 이 말씀을 예수님께서는 7개의 교회에 보내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한 교회만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 아니다. 일곱 교회를 다 아신다. 그리고 7개 교회 중에 책망 받지 않은 교회는 없었다. 다 허물이 있었다. 주님의 마음은 바로 그 모습이 다 다르더라도 연합하며 협력하는 것이다. 성령의 큰 감동이 있는 뉴저지교협 29회기가 되기를 기도한다.